아내의 셋째 임신... 기쁜데 한숨이 나온다.


제 아내가 셋째를 임신 했습니다.
능력도 없는게 자꾸 새끼들만 늘어 나네요. ㅜ.ㅜ

요즘 셋째 부터는 부의 상징 이라 하더군요.
일게 능력 없는 지방 개발자에 불과한데...
부의 상징을 가졌으니 참 부담이 됩니다.

처음 아내의 셋째 임신 소식을 회사에서
전화상으로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태어날 셋째 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헉... 안돼는데...' 


였습니다.
그러고 나선 기쁜 마음도 생기긴 했으나... 
역시 머리 속엔


  '어떻게 처자식을 다 먹여 살리지... '


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뭐... 어떻게든 먹고야 살겠지만... 
삶에 질이 중요한거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명색이 가방끈 길다고 아무렇게 살지는 못하겠고,
자존심이 있어서 돈 없으면 쪽팔려서 못살거 같은데,
덜컥 셋째가 들어 섰다고 하니 힘이 쭉 빠지네요. 

 

아내는 이미 예상을 하고 마음에 준비를 어느 정도 해둔거 같던데 
전 아무 준비 없이 갑자기 셋째 임신 소식을 전화상으로 들으니
정말 멍~~~ 해 지더군요.
소식을 들은 그날 하루종일 멍해 있었습니다.

그날 퇴근하면서 케익 하나 사들고 가서 자축을 하긴 했지만
촛불을 끄면서 제 어깨에 곰 세마리가 앉아 있었는데
앞으로 네마리가 된다고 생각 하니 어깨에 힘이 쭉 빠지더군요.
어찌나 무겁게 느껴 지던지... ㅜ.ㅜ


셋째를 놓으면 나라에서 보조를 많이 해준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 가게에 큰 보탬이 되진 않겠더군요.
제가 돈을 많이 벌어 쓰는게 훨씬 속편하겠다 생각이 듭니다.
뭐... 많이 버는게 더 힘들겠지만 말이죠. ㅋ

임신 장려 정책을 펴면 뭐하나 모르겠네요.
크게 도움 되는게 없는데 말이죠.
이러니 애를 많이 안낳지... >.<
물가는 상승하고 내 월급은 언제나 제자리고... 답답하네요. ㅜ.ㅜ



그래도 애를 지워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옛말에 "태어나면 지 밥그릇 지가 챙겨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낳아서 기르다 보면 어떻게든 살지 않겠나 싶어 나쁜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인 중에 아들, 딸 하나씩 다 가지고 있는데
셋째를 굳이 낳아야 겠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그래도 생긴 애를 지운 다는것도 큰 죄를 짓는것 같아 못하겠더군요.
제가 지금 밥 굶으면서 사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ㅋ

저희 부부는 왜이리 애가 잘 들어 서는지 모르겠습니다.
씨와 밭이 너무 건강해서 그런지 완전 원샷 원킬 입니다. ㅋㅋㅋ

첫째는 정말 저도 모르게 사고 쳐서 가졌고,
둘째는 가지자고 말한지 한달도 안되서 가졌고,
셋째도 피임중 사고로 가지고 말이죠.
셋째는 피임을 나름 했었는데도 이렇게 생겨 버리네요.
젠장... 힘이 너무 좋아... ㅋㅋㅋ

셋째를 임신 했다는게 정말 축복이긴 한데
현시대를 살아 가기 위해선 참 힘든 부분이 많은거 같습니다.



셋째를 계획 없이 가지는 바람에 요즘 아내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없던 입덧도 하고, 약간 유산기도 보이기도 해서 더 힘들어 합니다.

제가 자상해서 말이라도 한마디 예쁘게 해주면 아내가 힘이 날텐데(아닌가... ㅋ)
제가 워낙 무뚝뚝한 성격이라 뭐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타이밍도 잘 못맞추다 보니 아내가 더 힘들어 하는거 같습니다.
경상도 사람은 결혼을 하면 안되나 봐요. ㅋㅋㅋ

아무쪼록 아내와 애기가 모두 건강하게 태어 날수 있게 노력 해야 겠습니다.
앞으로 돈을 어떻게 많이 벌수 있을지도 계속 고민해야 하구요.
에혀~~~ 이놈에 돈... 돈... 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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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거야 원, 분명히 경사스런 소식인데 시원스레 축하드리기 어려운 세상이로군요.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3. 셋째~ 축하~ 추천클릭 애드클릭 ^^"ㅋ
    하구가욤~~ ^^" 힘내세요. 이뿌고 멋지게 잘 자랄거예요.
  4. 지구곰
    같은 개발자로... 아이를 셋이나 낳으시는거에 무한한 존경 밖에 드릴게 없습니다. (돈을 드리고 싶어도 개발자 박봉에 뭘 드리겠어요 ㅋ)
  5. 우선 축하드리고 다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이래저래 기쁨보다 걱정이 많으신 듯 한데,
    뭐라고 따로 드릴 말씀이 없네요.
  6. 지나가다제목보고왔습니다
    우선축하드리구요^^
    가장의입장이라부담도많이되시겠지만그래도아이가많으면웃을일이많은것같더라구요
    다시한번축하드립니다^^
    • 2011.11.05 01:35 신고 [Edit/Del]
      뭐... 저도 삼형제라 세명이 많다고는 느끼지 않지만 이상하게 셋째는 부담이 되네요.
      나중에 이놈들 때문에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
  7. 언제간 보상받습니다 축하합니다
  8. 자이무
    님하 화이팅!!!
  9. 행복을 낳았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힘내세요!!
  10. 경상도 사람은 결혼하면 안된다뇨 ㅎㅎ
    농담이라도 그런씀마셔요 ㅠㅠ
    ㅎㅎㅎㅎ
    셋째 축하드려요^^
  11. 걱정반 자랑반인듯한데ㅋ 일단축하드립니다^^ 한국의 아빠들은 이런생각이군요ㅡ저희집은 다섯이랍니다ㅡ걱정이 많은 만큼 행복도 늘꺼예요ㅡ 축하드려요
    • 2011.11.05 01:40 신고 [Edit/Del]
      헉... 다섯...
      한국에서 다섯이나 낳으면... 상상하기도 싫네요. ^^
      근데 자식들이 많은게 좋은데 왜 이런 사회 분위기가 조성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먹고 살기가 힘드니... 원... 에혀...
  12. 댓글돌이
    축하드려요!
    키울 땐 힘들어도 키우는 재미도 3배니까 얼마나 행복한겁니까?....... ???
    네째부터는 좀 무리니까 그냥...
    무..... 무..... 묶어버리세요. 나중에 다시 풀 수도 있을겁니다. 아마도?
  13. 애쉬
    제목을 난독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세째 아내의 임신"

    프로그램 이야기만 읽던 이 곳에...경사스런 소식 올라오니 신선하네요^^
    걱정은 모른척하면서 축하드립니다.
    애들에게 먹여서 키울 것은 밥 뿐만 아닌 것 같습니다.
    좋은 아버지가 되는 일은 연습도 없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아이들 때문에 철없는(?) 어른들도 배우고 깨우쳐가며 사는게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좋고 좋은 일이니 한번 더 축하드리고 갑니다.
    • 2011.11.06 09:46 신고 [Edit/Del]
      ㅋㅋㅋ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데 아내를 세명씩이나 어찌... ㅋㅋㅋ
      좋은 아버지가 되도록 노력 해야 겠죠. 요즘은 돈도 좀 있어야 좋은 아버지 소리를 듣는거 같던데... ㅜ.ㅜ
  14. 축하드려요
    물가가 싼 중국이나 필리핀으로 이민가는 것도 방법이긴 허나. . .
  15. 축하드려요~~~~~~!!

    부의 상징이 태어나면 부자되시는거 아닌가요? ㅎㅎ -ㅅ-;;
    캐나다는 걱정없이 잘만 낳던데, 한국은 아직 아쉽습니다
  16. 셋째 가지신 것 축하드립니다. 남일같지가 않네요.
    개인이 고민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문제이지 않나 싶습니다.

    일본의 경우 임신하게 되면 약 4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이 나오구요.
    중학교때까지는 13만원정도 매달 구에서 보조금이 나옵니다.
    물론 세금으로 나가는 돈은 그 몇배는 되지만요.
    결국 세금내는 돈에서 교육비를 돌려받는 셈이라고 할까요.
    최우선 정책으로 해결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암튼 저희 애가 있으니 심정이 넘 공감이 갑니다.
    힘내시고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최고의 부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남은 한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2011.11.07 18:32 신고 [Edit/Del]
      우리나라도 좀 현실적으로 보탬이 될만한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애 놓는거 기피 하다가 정말 한국에 젊은이들이 없어 지겠어요. ㅠ.ㅠ
  17. 아들셋
    전 아들만 셋입니다. 둘째, 셋째 쌍둥이....큰애랑 연년생...
    두번째 임신 소식을 들었을때 오..축하해 했는데...일주일 뒤...쌍둥이야...라고 할땐....
    완전 충격이었어요...맘을 추스리는데 한 3일은 걸린듯...그 때 맘은 님의 글에 잘 표현이 되어 있네요..
    완전 공감...
    저희는 3명 다 어린이집 보내고 어린이집 비용 지원 받고 나름 키울만 했어요...애기 엄마가 조금 마이 힘들어서..
    지금은 독일로 이민와 애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네요...
    잘 키우세요...
    • 2011.11.11 13:19 신고 [Edit/Del]
      크... 아들만 셋... 아내분이 많이 힘드셨겠네요.
      전 아들 하나인데도 어찌나 말썽을 많이 피워서 힘든지... ㅋ

      뭐... 셋이라도 어찌 어찌 하다 보면 잘 되겠죠.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
  18. 셋째맘
    셋째를 임신한 아내입니다.
    이런 저런 만감이 교차하여 이런 글들을 읽어보는 중
    남편의 마음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우리 남편의 마음이 비슷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님은 충분히 자상한 남편이네요~
    • 2011.12.20 10:41 신고 [Edit/Del]
      임신 축하 드립니다. ^^
      남편분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뭐... 그닥 자상하진 않은거 같습니다. ㅋㅋ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9. dddd
    축하합니다.
    걱정마세요. 애기 건강하게 바르게 자랄겁니다.
    님도 좋은 부모님 되실 겁니다.
    행복하세요.
  20. 축하합니다 님은 대한민국 의 진정 애국 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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