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가 노트북을 고르는 조건

Posted at 2010. 3. 25. 15:45 | Posted in 이야기/► IT
프로그래머가 노트북을 고르는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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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03년도 부터 데스크탑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당시 정말 저렴한 노트북을 하나 사서 썼었는데 노트북의 매력에 빠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제가 컴퓨터로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노트북만 써도 굳이 데스크탑의 필요성을 못느끼겠더군요. 그 이후로는 쭈욱 노트북만 쓰면서 노트북을 살때도 굉장히 까다롭게 골랐습니다. 노트북은 거의 올인원에 가깝기 때문에 부품의 업그레이드가 용이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번 사면 그 제품 그대로 사용을 해야 합니다. 물론 메모리나 하드 같은 몇가지 부품은 업그레이드를 위해 바꿀수가 있으나 데스크탑 만큼 바꿀수 있는 부품의 종류가 제한 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노트북을 새로 하나 장만하려 하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여러가지 조건을 많이 따져 봐야 하기 때문에 온갖 쇼핑몰과 그 쇼핑몰에서 찍어둔 제품의 사용후기 라든지 여러가지 조사 해봐야 할것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도 구입하는데 거의 1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알아 볼대로 알아보고 검색을 충분히 한다음 겨우겨우 결정해서 구입을 하였습니다. 

그럼 제가 노트북을 살때 무엇을 기준으로 사는지 대표적인거 몇가지만 알려 드리겠습니다. 노트북 구입하실때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1. 해상도


 제가 노트북을 고를때 가장 먼저 보는게 해상도 입니다. 고해상도만 찾는다는 얘기 입니다. 보통 해상도가 1024*768 이나 요즘 많이 나오는 와이드에 맞게끔 1024*768 과 비슷한 해상도는 전 노트북 구입 리스트에서 제외 시킵니다. 왜냐하면 사무실 데스크탑과 이전 노트북을 늘 고해상도로 보다가 1024*768로 보니깐 너무 답답하더군요.


해상도 비교


그리고 제가 개발자라 최대한 코드 라인을 많이 보기 위해 편집기 글자 크기도 9px 로 하는데 해상도 낮아 버리면 이런 고생이 다 무용지물이 되어 버립니다. 고해상도에서 넓직히 보고 싶어 전 반드시 노트북 고를때 고해상도 노트북을 가장 먼저 리스트에 올립니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이지만 요즘은 너무 와이드만 나와서 불만입니다. 전 4:3 모니터를 선호하는데 요즘은 대부분이 와이드만 나오더군요. 4:3 비율의 모니터를 가진 노트북을 거의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제가 볼땐 웹서핑이든 뭐든 간에 영화 볼때 빼곤 4:3이 제일 좋은거 같은데 왜 와이드만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노트북으로 하루종일 영화만 볼것도 아닌데 말이죠.  


2. 디자인


 노트북 구입에 있어서 빠질수 없는게 디자인입니다. 데스크탑처럼 늘 책상 위나 아래에만 있는게 아니고 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죠. 제 분신처럼 가지고 다니는 물건인데 이왕이면 다홍치라마고 이쁘고 세련되면 훨씬 좋겠죠. 거기다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 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구요. 


Thinkpad T61


요즘은 무선 인터넷이 왠만한 대선 다 되기 때문에 도서관,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등 어디서든 노트북을 꺼내서 사용할수 있습니다. 그럴때 노트북도 하나의 아이템처럼 이쁘면 다른 사람의 눈길을 더욱 끌것이고 쓰는 당사자도 뿌듯해 하며 쓸수 있겠죠. 그래서 데스크탑보다 노트북의 디자인은 중요시 되며 노트북 구매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대상입니다.


3. 발열, 소음


 쇼핑몰에서 고른 노트북 리스트에서 위 사항들을 고려하여 몇가지 제품을 골랐으면 검색에서 알아 봐야 하는것이 발열과 소음입니다. 요즘은 대부분이 발열과 소음이 좋은 제품들이 많으나 그래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이 반드시 사용후기를 참조하여 사고자 하는 제품의 발열과 소음 부분을 체크해 봐야 합니다. 

제가 처음 노트북을 살때 가격만 보고 너무 저렴한 노트북을 샀더니 소음과 발열이 상당햇습니다. 그나마 소음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좀 참을수 있었는데 발열은 미치겠더군요. 여름에 장시간 키보드를 사용하면 손바닥 아래 부분이 뻘개 지는게 아픔을 느낌니다. 그래서 그 다음 제품부턴 발열과 소음을 중요시 하여 최대한 조용하고 열이 나지 않는 제품을 고르려 했습니다.


4. 가격


 제품을 사는데 가장 무시 하지 못하는게 가격 이겠죠. 아무리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고 해도 너무 고가의 제품은 사기가 꺼려 집니다. 뭐 여유자금이 많으신 분들이야 상관 없겠지만 저같이 박봉에 시달리며 사는 직장인에겐 가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누가 고가의 제품을 공짜로 사주지 않은 다음에야 고가의 제품은 그림에 떡인 셈이죠. ^^


그런데 사이트에서 노트북의 사양을 잘 비교해 보시면 비슷한 사양인데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비교 사이트를 잘 활용 하셔서 비슷한 사양의 제품들중에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매 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5. 키보드


 노트북을 쓰면서 가장 많이 보는게 모니터일것이고 손으로 가장 많이 만지는게 키보드 일것입니다. 노트북의 키보드는 데스크탑의 키보드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자주 바꿀수가 없죠. 한번 산 노트북의 키보드는 그 노트북의 수명이 다 할때까지 사용자의 손에서 놀아 납니다. 그런 키보드가 나와 맞지 않는다면 많이 불편 할것입니다. 물론 적응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적응하기 쉬운 키보드를 고르는게 가장 좋겠죠. 


노트북 키보드


가장 먼저 봐야 할것이 자판 배열입니다. 각 노트북 마다 자판 배열이 조금씩 다릅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실물사진을 잘 활용하여 자판 배열을 잘 보시고 불편함이 없는걸로 구매 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Shift키의 크기, Enter키의 크기, Backspace크기, 방향키의 위치, 페이지 업다운 키의 위치 등 여러가지 키의 크기나 위치를 잘 고려하여 마음에 드는걸 고르셔야 합니다. 또한 키보드의 키감도 중요합니다. 키를 눌렀을때 기분이 좋아 지고 느낌이 좋은 키보드를 사용하는게 아무래도 좋겠죠. 

이런 키보드의 고려 사항은 직접 매장을 가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피부로 느껴 보면 좋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인터넷 검색 사이트의 여러 사용후기를 참조하여 정보를 수집하십시요. 노트북의 키보드는 바꿀수가 없으니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대상입니다.

이상 제가 노트북을 살때 고려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알려 드렸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더 있겠지만 일단 전 위 5가지 항목만 맞으면 구매를 했던거 같습니다. 위 5가지 항목을 다 맞추는 노트북을 고르고 선택하는데도 몇개월의 시간이 걸립니다. 아무래도 데스크탑에 비해 노트북의 가격이 고가이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을 해야 함은 당연한 일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전 누가 좋은 노트북을 좀 골라 달라 하면 참 힘이 듭니다. 제 노트북 고르는데도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데 남에 노트북을 이렇게 장시간 제가 신경을 못써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런 점을 말하고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알려 줍니다. 또한 예전 포스트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괜히 골라 줬다간 욕먹을 일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

아울러 위 방법은 요즘 많이 구입하시면 넷북이나 미니노트북의 구매 요령은 아닙니다. 제가 넷북이나 미니 노트북에 관심은 많이 가지만 별 효율성을 느끼지 못해 구입을 안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12인치나 10인치 일반 노트북을 사는게 훨씬 효용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제가 돈이 없어서 못사는 것도 있습니다. 돈만 많으면야 그냥 넷북 사서 써도 되겠지만 돈없는 저에게는 가격대비 효율성이 무지하게 중요하기 때문에 넷북에 대한 구매 요령은 배제 시켰습니다. 

지금 노트북을 구입할려고 마음 먹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알려드린 사항과 여러 사이트에 있는 구입 요령을 참조 하셔서 자기에게 맞는 좋은 노트북을 구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