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미친 개발자의 퇴근 시간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연일 밤샘 근무하기가 힘들더군요. 하루만 밤샘을 해도 다음날이 힘듭니다. 처음 개발일 할때는 일주일 내도록 밤을 새도 일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었는데 지금은 이것도 나이라고 하루 밤새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지금은 어느 정도 경력이 쌓여서 밤새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 합니다. 만약 이게 SI 업체 처럼 시간에 쫒겨서 일하는 회사 였다면 안되겠지만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많이 하는 편이여서 SI 업체처럼 일정에 쫒기듯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더군다나 경력이 쌓이다 보니 통밥도 늘어서 어떻게 하면 밤을 새지 않고 기한내에 다 할수 있을지가 스케줄이 잡히더군요. 뭐.. 물론 막판에 하루 정도는 밤을 새지만 말이죠. ㅋ


서두에도 말씀 드렸듯이 개발 초기때는 밤새는 일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그때는 작업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게 짜여 있어서 어쩔수 없이 밤을 많이 샜죠. 그리고 제가 초보 개발자다 보니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어떻게든 해결 하고 싶어서 밤을 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정말 일에 미쳐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죠. 일요일 오후에 회사에 출근해서 그주 토요일 오후에 퇴근을 했으니 말이죠. 거의 회사에서 살았죠. ㅋ 지금 그렇게 하라 하면 못할거 같습니다. 나이도 들어서 체력도 안받쳐줄 뿐더러 가정도 있다 보니 마누라 눈치도 봐야 하고 말이죠. ㅋㅋㅋ 

이렇게 일에 미쳐 회사를 다닐때 한번씩 새벽에 퇴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일까요? 일에 미친 개발자가 어쩔수 없이 퇴근할때는...


  담배가 없을때 입니다. ^^


담배는 몸에 백해무익한 것이지만 개발자에게 담배와 커피란 땔래야 땔수 없는 관계 같습니다. 담배를 안피우는 개발자분들도 계시지만
많은 개발자분들이 담배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커피로 밤잠을 이겨 내며 밤샘 작업을 합니다.

 

저 역시도 일에 몰두 하다 보면 담배와 커피를 무지하게 합니다. 개발 초년생때 밤샘을 많이 하다 보니 눈떠 있는 시간이 많아 더 많은 담배를 하게 되더군요. 거기다 일까지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가 쌓여서 더욱더 많은 담배를 피게 됩니다.

이렇게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담배로 풀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새벽에 담배가 떨어 지면 일을 못합니다. 담배를 사러 가도 되겠지만 그 당시 회사가 좀 외진데 있어서 주위에 가게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차도 없어서 멀리 나가지도 못할때 없습니다.

그리고 개발일이란게 한번 흐림이 끊기면 다시 시작하기가 힘든면이 많아 담배 사러 멀리 나갔다 오는거 보단 새벽이기도 하니 그냥 퇴근해서 내일을 준비 하는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담배가 없으면 퇴근을 했습니다.

그때는 개발일에 미쳐 있다 보니 담배가 없어 퇴근 하는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아침에 여분의 담배를 꼭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바빠서 준비를 못했다던가 그날 담배를 생각보다 많이 피게 되면 어쩔수 없이 새벽에 담배가 없어서 퇴근을 해야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슬픈 현실이죠. ㅜ.ㅜ

지금은 나이도 있고 해서 몸을 생각하여 담배를 끊어야 겠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에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담배가 없으면 견뎌 내기가 힘들더군요. 아마 제가 담배를 끊을때는 개발자란 천직을 그만 둘때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


지금은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많이 인지를 하고 있어 조금은 환경이 좋아 졌지만 아직 외국 개발자에 비하면 환경이나 대우가 너무나 취약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더 그렇죠. 저같이 담배가 없어야지만 퇴근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드는 업무 여건은 없어 졌으면 하네요. 아마 제가 개발일을 그만둘때까지는 이런 환경이 오지 않겠죠. ㅜ.ㅜ

요즘 밤샘 근무는 아니지만 개발일이 아닌 다른 일 때문에 야근을 해야 하는 일이 잦아 졌는데, 문득 제가 개발 초창기때 일하던 생각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 봤습니다. ㅋㅋㅋ

지금도 불철주야 야근 수당도 없는 밤샘 근무를 하시는 개발자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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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BlogIcon 남시언 (2012.05.25 09:13 신고)

    담배 엄청 공감이에요 ㅠㅠㅠㅠ

  • BlogIcon 동감 (2012.05.25 21:16 신고)

    ㅎㅎ 참 힘든 직업중에 하나죠. ^^ 그래도 담배 끊을려고 노력해보세요. ^^ 전 담배끊는데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참고로 저도 개발자) 대신 커피는 못끊겠네요. ㅜㅜ

    • BlogIcon mastmanban (2012.05.29 11:06 신고)

      크... 성공 하셨네요. ㅋㅋㅋ 근데 전 잘 안될거 같습니다. 몇번 시도 했다가 실패 해서리... ㅜ.ㅜ

  • BlogIcon 도플파란 (2012.05.28 16:32 신고)

    공감해요.. 저도 요즘 스트레스가 좀 늘어서 다시 담배가 늘었네요.. ㅎㅎㅎ 제 친구도 게임기획분야에서 일하는데.. 거의 밤새는 일이 잦고,커피를 달고 살았죠... 오죽했으면 의사가 커피를 줄이지 못하면.. 라떼만 먹으세요라고 언급할 정도였답니다.

    • BlogIcon MastmanBAN (2012.06.13 09:44 신고)

      ㅋㅋㅋ IT쪽은 다 왜 이러나 모르겠네요. ㅜ.ㅜ
      커피도 담배 만큼이나 나쁜 모양이더라구요. 뭐든 많이 하면 안좋은거 같습니다.

  • 지구곰 (2012.06.11 15:52 신고)

    디버깅 중에 머리 식히러 웹서핑 중에 포스팅을 보고.... 담배 피러 갑니다.

    잘 복 ㅗ갑니다.

  • 허저 (2012.06.21 14:15 신고)

    대단하십니다. 저도 이제 막 개발일을 배우며 하려고 하는 새내기 이지만 저정도 열정은 없는것 같네요..
    님 글을 읽고 반성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단 다짐을 하게되네요 ㅎㅎ (얼마 못가겠지만...)

    • BlogIcon MastmanBAN (2012.06.25 16:46 신고)

      ㅋㅋㅋ 감사합니다. 하다 보면 열정이 생기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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