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메모리 관리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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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게 최적화 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컴퓨터에 관심이 많고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 시스템은 언제나 빨라야 하고 사용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어야 합니다. 이게 항상 습관이 되다 보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도 이런 저의 습관이 나오더군요.
 

항상 메모리 관리를 해야 하고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느려졌다 싶으면 왜 느려졌는지 원인을 찾아야 하고 쓸데없이 메모리를 잡아 먹는 어플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등... 단지 휴대폰을 하나 사용할 뿐인데 참 불편하게 사용했었습니다. 이렇게 사용을 하면서 스마트폰이 사람을 참 힘들게 하는구나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면서 다음 휴대폰은 일반 피처폰을 사야 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갤럭시S를 처음 사용할때는 메모리 관리를 해주는 폰과 해주지 않는 폰의 속도 차이는 상당히 많이 났었습니다. 메모리 관리 어플을 이용해서 주기적으로 정리를 해주지 않으면 시스템이 느려져서 사용하는데 상당히 버거웠었죠. 그래서 초창기에는 메모리 관리 툴이 안드로이드 필수 어플로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카페에서 여러가지 글을 읽다가 안드로이드에서 굳이 메모리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글이 있어서 읽었는데 아래 댓글에 이에 대한 찬반논란이 일어 나고 있더군요. 어떤분은 해줘야 한다고 하고 어떤분은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더군요. 

사실 저도 처음 안드로이드 2.1 때는 메모리 관리를 반드시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끼 앉아서 메모리 관리를 해주지 않은 폰과 해주는 폰의 속도 차이가 확연히 나는걸 봤기 때문에 반드시 메모리 관리 어플로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2.2로 업데이트 되면서 어떻게 될지 궁금해 지더군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제 갤럭시S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이전까지는 항상 주기적으로 메모리 관리 어플로 메모리 최적화를 늘 해줬습니다. 하지만 테스트를 위해 전원이 ON 되고 자동으로 실행된 어플들 중 필요 없는 어플 몇개만 종료 시키고 메모리 관리를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예상외로 메모리 관리 주기적으로 해줄때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더군요. 메모리 관리를 할때는 메모리 정리 후 메모리 160-180이 돼었다가 얼마 되지 않아 200대 초반으로 올라 가서는 어플 몇가지를 실행과 종료를 하면 250 정도까지 올라 가는걸 체크 했었는데 메모리 관리를 아예 하지 않을때도 이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네요. 항상 200-250 사이를 왔다 갔다 하더군요.


이렇게 되면 굳이 메모리 관리를 해주지 않아도 될거 같습니다. 메모리 관리를 해줄때와 다른점은 순간적으로 메모리가 200대 밑으로 떨어 지지 않는 다는 점인데 어짜피 메모리 관리후 200대 밑으로 떨어 졌다 하더라도 얼마 가지 가지 않아 다시 200대로 올라 오기 때문에 굳이 강제로 200대 밑으로 떨어 뜨릴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시스템 속도 뿐만이 아니고 메모리 관리를 한다는 이유는 베터리 소모를 최소화 하자는 이유도 있겠죠. 쓸데없이 사용하지도 않는데 어플이 실행되어 있으면 속도 저하 뿐만이 아니고 베터리 소모에도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이 있으니까요. 요즘 어플들은 종료시 메모리에서 사라지는 어플들이 많이 늘어 나긴 했지만 아직까지 종료시 메모리에 상주 시키는 어플이 많은거 같은데 이런 부분은 메모리 관리 어플을 통해 개별적으로 종료를 시켜 줘야 할거 같더군요.

아직 이런 부분까지 안드로이드에서 자동으로 해주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물론 계속 리스트에 있다 해도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지 않을시 메모리를 최소화 시켜 시스템과 베터리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되어 있다 하더라도 제 습관상 이런 부분까지는 그냥 못넘기겠더군요. 이런 어플은 가끔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수동으로 종료를 시켜 주고 있습니다. ^^

그래도 이렇게 안드로이드 2.2 이후부터 메모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니 스마트폰을 사용함에 있어 어느 정도는 편해 진거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싫을 정도로 메모리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이제는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 예전 피처폰을 사용할때처럼 그냥 폰이다 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니 할결 제 마음이 편안해 진거 같네요. 굳이 이런 압박을 받을 필요는 없는데 제 습관이 그러다 보니... 어쩔수 없이... ㅋㅋㅋ


혹시 저와 같이 메모리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지금 현재까지도 메모리 관리를 주기적으로 해주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한번 테스트해 보세요. 전원 ON 이 된 후부터 베터리가 다 소모될때까지 메모리 관리를 한번도 해주지 않았을때와 해줬을때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테스트를 몇일만 해보시면 감이 올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메모리 관리를 해줘야 할지 안해줘야 할지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