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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화요일날 대구 본가에 제사가 있어서 가족 모두 대구를 갔다 왔습니다. 평일 제사라 근무 마치자 마자 바로 대구로 향했습니다.
결혼 하고 나서 부터 아버지가 제사를 초저녁 제사로 바꿔 버리는 바람에 9시쯤 되면 제사를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12시가 넘어야 제사를 지냈는데 초저녁 제사로 바뀌고 나니 많이 편해진 부분이 있더군요. 조상님께는 죄송하지만... ㅋㅋㅋ
결혼 하고 나서 부터 아버지가 제사를 초저녁 제사로 바꿔 버리는 바람에 9시쯤 되면 제사를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12시가 넘어야 제사를 지냈는데 초저녁 제사로 바뀌고 나니 많이 편해진 부분이 있더군요. 조상님께는 죄송하지만... ㅋㅋㅋ
아무튼 제사를 무사히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오는 차안에서 아내랑 약간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뭐... 뭐 때문에 싸웠는지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부부싸움이 다 그렇듯 부끄러운 내용이라... ㅋ
어찌됐든 한참 싸우고 있는데 딸래미가 아빠한테는 무서우니깐 말을 안거는데 자꾸 엄마를 부르는 것이였습니다. 아내도 화가 나서 인지 딸래미가 부르는데도 대답을 하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저랑 싸운게 어느정도 소강 상태에 들어 갔을때 딸래미가 한번더 부르니깐 아내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약간은 짜증 스럽게 "왜?" 라고 짧게 대답을 하더군요.
그런데 그에 대한 대답을 딸래미가 하는데 참 이게 애인가 싶을 정도로 성숙된 말을 하더군요. 전 어이가 없어서 아내랑 싸워서 화가 나 있는데도 불구하고 웃음이 나오더군요.
딸 : 엄마? 엄마?
엄마 : 왜?
딸 : 우리가 이러면 안되잖아....
우리가 이러면 안되잖아....
우리가 이러면 안되잖아....
우리가 이러면 안되잖아....
이 한마디가 제 머리속에 계속 아른 거립니다. "우리가 이러면 안되잖아...." 말 너무 멋지지 않습니까? 제 딸래미가 지금 만3세입니다. 아직 유치원도 안다니고 집에서 엄마랑만 생활하는데 이런 말은 어디서 배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애가 부모가 싸우니깐 자기 생각을 이렇게 다부지게 말한다는것도 무지하게 놀랍습니다.
요즘 애들 생각하는거나 성장이 상당히 빨라졌다고는 하나 제 주변 가까이에서 일어 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뼈져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이번 "우리가 이러면 안되잖아...." 라는 딸아이의 말한디로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리니깐 아무것도 모를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무렇게 행동하고 말하면 안돼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부모가 싸우는걸 보고 우리 딸래미가 얼마나 긴장을 많이 했겠습니까? 저역시 어릴적에 부모님이 싸우는걸 보면 무섭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아무튼 굉장히 싫었거든요. 하지만 아버지가 무서웠기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한마디 한다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그냥 바라 보고만 있었지만 제 딸을 포함한 요즘 애들은 안그런거 같습니다.
이제는 딸래미 무서워서 부부싸움도 함부로 못할거 같군요. 자식이 뭔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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