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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이 공평하다고 누가 말했는가?
정말 공평하다면 정말 이게 지켜 지고 있는 것인가?
요즘 내 경우를 보면 이 말을 믿지 못하겠다. 정말 화가 난다. 정말 세상은 불공평 하다고 느낀다. 씨X...
얼마전 엄마가 수술을 받으셨다. 소변을 보면 자꾸 피가 나오고 아파서 병원을 갔더니 방광에 혹이 몇개 있다고 때내자고 했다. 그래서 간단한 수술이겠거니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있었는데 수술 직후 의사가 가족에게만 유관으로 봤을땐 암인거 같다고 했다.
정말 정말 놀랐다. 왜 우리 엄마가... 고생만 하신 우리 엄마가 왜 암이란 말인가?
정확하게 조직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병의 정도를 알수 있겠지만 그냥 암이란 병에 걸린거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 정말 나쁘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시집와서 어렵게 사셨고 능력없는 아버지 때문에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며 생계를 책임 지셨고 그 돈으로 우리 삼형제 대학, 대학원까지 다 시켰다. 이렇게 평생 고생만 하신 우리 엄마가 왜 암이란 말인가. 평생 나쁜짓 하지 않고 열심히 살고 노력한 죄밖에 없는데 정말 너무 억울하다.
엄마는 아직 모르신다. 엄마가 충격을 받으실거 같아서 아무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는 평생 건강하게 사셨기 때문에 수술한다는 거 자체가 어색한 분이시라 암이라고 하면 더욱 충격을 받을거 같아 아직 얘기를 하지 못했다.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만 아시기 전에 정도가 약한 암이란 결과를 받아서 충격을 좀 덜 받았으면 좋겠다. 정말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난 평생 하늘을 원망하고, 내 조상을 원망하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신을 원망 할것이다.
정말 세상은 공평하지 못한거 같다. 왜 열심히 산 사람에게 이런 병을 주는 것인가. 이 세상 어머니가 다 그렇겠지만 우리 엄마도 법없이도 살 사람이다. 왜 그렇게 착하고 힘들게 열심히 산사람에게 이런 병마를 주는 것인가. 이 세상에 우리 엄마보다 부유하게 살고 나쁘게 산 사람이 많을 건데 그런 사람은 멀쩡하고 왜 우리 엄마에게 이런일이 일어나냔 말이다.
지금 상황에선 제발 정도가 약해서 일반 약물로 치료가 가능한 상태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꼭 그래야 한다. 암이 걸린건만해도 기분이 나쁜데 상태가 심각하단 판정을 받으면 난 정말... 정말... ㅠ.ㅠ
내가 종교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 세상 모든 신들에게 바란다. 제발 우리 엄마 아무렇지 않게 해달라고 빌고 있다.
우리 조상님들에게도 빌고 있다. 제발 우리 엄마... 아니 당신 맞종부 아무탈 없이 해달라고... 꼭 건강하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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