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대형마트에 가면 피곤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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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아내랑 같이 하는 일중에 큰 부분을 차지 하는것이 마트를 같이 가는 것입니다. 총각때야 어머니가 모든 음식 준비를 하셨기 때문에 굳이 제가 따라 가지 않아도 되죠.

그리고 여동생이 있기 때문에 주로 여동생이 따라 다녔기 때문에 전 마트를 잘 가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무거운걸 들때가 있을때 짐꾼으로 따라 다니긴 했지만 그 횟수가 그렇게 많진 않았죠.

그런데 결혼하고 나면서 부터 아내가 마트를 가면 거의 대부분은 따라 다닙니다. 거의 일주일치 장을 마트에서 다 보기 때문에 차도 있어야 하고 무거운거 들어줄 사람도 필요 하고 그리고 남편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아내가 가자고 하면 왠만하면 따라 갑니다.

그런데 마트를 가면 급 피곤해 집니다. 정말 아무것도 하는것이 없는데 조금만 돌아 다녀도 피곤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체력이 약한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마트에만 가면 다리에 힘이 없어 지더군요. 하품도 나오고 잠도 오고... 마트 뿐만이 아니고 백화점이나 쇼핑을 하기 위해 가면 이상하게 급 피곤해집니다.

마트로고


이 부분은 저 뿐만이 아니고 거의 대부분의 남편들이 다 느끼시는 부분일겁니다. 이런 말이 있죠. '쇼핑을 오래 하는것은 남자가 전쟁을 치르는 스트레스와 똑같다'는 말이요. 제가 전쟁을 치뤄 보진 않아서 비교할순 없으나 정말 그럴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할때는 정말 미친듯이 해서 힘들어도 참겠는데 이상하게 마트나 백화점에서 쇼핑하면서 얻는 피곤함은 견디질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 봤습니다. 왜 힘들고 피곤할까? 마트에서 돌아 다녀봐야 2-3시간 안밖인데 등산을 2-3시간 해도 크게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는데 왜 마트에선 그보다 적은 에너지를 소모 하는데 힘들까? 이 질문에서 제 나름대로 해답을 내려 봤습니다. 

바로...


  목적 의식이 없어서 이다.


입니다. 

남자들이 마트에서 힘든건 목적 의식이 없어서 힘든거 같습니다. 모든 장 보는 리스트를 아내가 작성하고 알고 있기 때문에 남자는 그냥 따라 다니는 형국 밖에 안돼죠. 그러니 피곤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등산이야 이 산의 정상을 올라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이 있고 올라 왔으니 내려 가야 한다는 또다른 목적의식이 생기기 때문에 높은 산을 올라 갔다 와도 크게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등산이 힘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입장에서 얘기 하자면 전 등산을 좋아 하기 때문에 한 5시간 안쪽 산은 갔다 와도 크게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객관적으로 봤을땐 등산이 훨씬 힘들어 보이지만 실제로 높은 산길을 올라가는 것보다 평평한 평지를 돌아 다니는 마트가 목적의식이 없어서 더 힘들어 지는거 같습니다. 반대로 같은 1시간을 걸어도 아내는 마트를 걷는거 보다 등산을 하는게 훨씬 힘들어 합니다. 왜냐하면 아내는 등산 자체에 큰 목적 의식이 없기 때문이죠. 

마트에 돌아 다니면서 남편이 목적의식을 가질수 없게 하는데는 아내들의 행동에도 한몫하는거 같습니다. 장을 보기 위해 리스트를 적어 왔으면 그 목록대로 사고 시식 좀 하고 다 샀으면 집으로 가면 되는데 이상하게 그렇게 하질 않더군요. 마트마다 있는 1000원샵 이라던지 잡화 코너를 이잡듯 보고 있습니다. 저번주에도 와서 이잡듯 봤는데 이번주에 또 이잡듯 봅니다. 별로 특별할것도 없고 새로 들어온 상품도 없는데 말이죠. ㅋ 그러니 당연히 남편은 관심이 없으니 다리가 아프고 빨리 집에 가고 싶고 급 피곤해 지는거 같습니다.


마트에서 뿐만이 아니고 백화점 같은 매장에서 물건을 살때도 남자는 급 피곤해 집니다. 여성분들은 아이쇼핑을 좋아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보면서 돌아 다니는걸 좋아 하지만 남자들은 아이쇼핑에 큰 목적 의식이 없습니다. 물건을 사지도 않는데 돌아 다니는게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러다 보니 애인 또는 아내를 따라 다니다 보면 또 급 피곤해 집니다. 얼마 돌아 다니지도 않았는데 다리도 아프고 하품도 나오고 머리도 띵해지고 머리가 띵해지다 보니 여성분이 묻는 질문에 성의 있는 답변이 안나오죠. 그러다 보면 또 싸우고... ㅋㅋㅋ

아무튼 남자가 마트나 백화점에서 급피곤해 지고 전쟁을 치르는 피곤함을 느끼는건 제 개인적인 생각에 목적의식 결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여성분들은 조금더 남자친구나 남편분과 즐겁게 아이쇼핑을 즐기시려면 남자에게 목적의식을 심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좀더 긴시간 즐거운 쇼핑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입니다. 남자가 자기말 안듣는다고 화만 내지 마시고 얼루고 달래고 애교로 말하면 남자는 다 여자말 듣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여자의 지혜 아닐까요. 지혜로운 여성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마무리가 이상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