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운전하기 너무 힘들어

Posted at 2010. 3. 16. 14:40 | Posted in 이야기/► meTo
부산에서 운전하기 너무 힘들어

반응형
이전 포스트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부산에서 정착해서 산지 5년쯤 되는데 아직 운전을 하면 부산에서 운전하기가 힘든거 같습니다.

바로 부산 도로의 특이한 교통체제와 도로 구조인데요.
오늘 얘기해 드릴 부분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도로체제와 특이한 도로상황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1. 도로표시는 직진,좌회전인데 신호는 직진


 아래 이미지는 구포역 근처 화명동이나 만덕도로 쪽으로 가는 도로 입니다. 이미지에 보시면 신호는 직진인데 도로 바닥에 신호 표시는 직진, 좌회전 입니다. 제가 이걸 왜 걸고 넘어 지느냐 하면 이게 너무 불편합니다. 도로 정체의 주범인거 같기도 하구요. 이곳이 출퇴근시 상습정체 구간인데 이 도로체계 때문에 더욱 막히는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로 바닥에 교통 지시는 좌회전이 된다고 되어 있어 직진신호시 그 차선에 진입해서 정지선에서 대기를 합니다. 그럼 뒤에 따라 오던 차가 옆차선으로 변경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도로가 개판이 됩니다. 좀 못된 운전자 만나면 빵빵거리고 쌍라이트 켜고 난리 부르스를 춥니다. 

물론 다른 지방에도 이런식의 교통체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극히 드뭅니다. 저도 다른 곳에선 잘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부산 도로는 이런 교통체제가 무지하게 많더군요. 전 어떨때는 모르고 들어 왔다가 뒤 차들 교통에 방해가 될까봐 좌회전 해야 하는데 직진 한적도 몇번 있습니다.

이상합니다. 도로 바닥에 교통 지시를 저렇게 직진과 좌회전을 같이 해 놓았으면 신호등도 직진과 좌회전이 같이 되게 해 놔야지 왜 직진과 좌회전을 따로 해놨는지 말이죠. 또는 직진과 좌회전이 같이 되다가 직진만 하도록 바뀌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좌회전 하기 위해 그 차선에 들어선 차는 어찌하란 말인지. 그냥 좌회전하기 위해 서버리면 위에서 말씀 드린대로 뒤차량에 방해가 되서 교통체증에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물론 이런 교통체제도 교통학적으로 계산에 의해서 저렇게 한거겠지만 그래도 많이 불편합니다. 저만 이런게 불편하다고 느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부산 사시는 분들은 이게 불편하지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2. 도로가 겹치는 도로

부산에서 운전하면서 참 신기한 도로를 몇군대 봤습니다. 운전에 크게 불편한건 아닌데 처음 알았을때 많이 신기 했습니다. 그게 어디냐 하면 바로 부산 명륜동역 앞 롯데백화점 있는 명륜로타리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좀 복잡합니다. 4거리라 하기도 뭐하고 5거리라 하기도 뭐하고 그런데 참 이 도로가 신긴한게 뭐라 설명하기도 힘든데 가장 오른쪽에 있는 빨간색선 차선과 반대편 차선이 파란색 차선만 있어야 하는데 파란색선 도로의 차선 하나가 떨어져 나가 면서 그 사이에 파란색선의 반대차선이 생겨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부산에 사시면서 이 도로를 보지 않는 분들은 이해가 잘 되지 않을겁니다. 그럼 정확하게 이런 형태의 도로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부산 화명동쪽에서 물금IC로 가는 도로 입니다.


위성사진이라 정확하게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중앙선이 두개 입니다. 가로수를 중앙에두고 중앙선이 두개인 차선입니다. 

이런 도로는 제가 부산와서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 곳은 그다지 차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운전함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신기했습니다. 내가 가고 있는데 중앙선 넘어 차선에서 나랑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차가 있으니 얼마나 신기하던지... ㅋㅋㅋ

대충 제가 뭘 말하는지 이제 아시겠죠. 명륜로타리 쪽도 이와 비슷한 도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는 차량의 왕래가 많은 곳이라 처음 가시는 분들은 네비게이션이 길을 가르쳐 준다 해도 3D가 아닌 이상 그 사이길을 찾아 들어 가기가 힘들것입니다. 또한 차선 선택도 잘못하면 사고를 낼 확률도 높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 사이길을 무지 신기하게 생각했었습니다. 나와 반대편 차선의 차들 사이로 내차가 들어가고 있으니 꼭 사고 날거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죠. ㅋ

5년이나 살았는데 아직도 신기한게 많으니 얼마나 더 오래 살아야 부산사람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부산 토박이 분들은 이런게 신기하게 느껴지시는지 참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