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는 저에게 참 많은 일들이 일어 났습니다. 가정적으로 새로운 식구인 아들이 태어 났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두번의 이직과 한번의 권고사직... 한해에 회사를 두번이나 옮겨 보긴 처음인거 같습니다. 한번은 어쩔수 없이 옮긴 것이고 또 한번은 스카웃제의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저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난것 중에 사회적으로 최고는 회사에서 권고사직 입니다. 말이 좋아 권고사직이지 그냥 회사에서 짤린 경험입니다.
작년초 다니던 회사에 입사한지 만으로 1년 8개월째였는데 연봉인상 얘기도 없고 7월달이면 둘째도 태어 나고 해서 지금 연봉으로 앞날이 불안해서 좀더 연봉을 많이 받을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을 할려고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공개하고 다섯군대 정도에 이력서를 제출 했습니다. 아무대도 연락이 오지 않더군요. ㅜ.ㅜ
물론 다니던 회사에 연봉을 올려 달라도 해도 되지만 2년 가까이 다녔는데도 연봉에 대한 아무런 말도 없고 또 제가 연봉을 올려 달라는 말을 할수 있는 입장(말하려면 길어서...)이 아니라서 부득이하게 이직을 염두해 두고 저런 짓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력서를 낸 몇일후 아침에 팀장이 저한테 조용이 와서 개인적으로 부르더니 이직 할려고 하느냐고 묻더군요. 속으로 "헉... 어떻게 알았지" 하고 생각하는데 우리 사장님이 발이 넓어서 다른 업체 사장이 제 이력서 내놓은걸 보고 우리 사장님한테 말했다더군요. "너네 회사 문제 있냐? 왜 직원이 이직할려고 하느냐?" 면서 말이죠.
그래서 팀장이 이직의 의사가 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연봉때문에 있다고 말했더니 오후 2시 쯤에 사장님이 절 부르더니 그만 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떨결에 알았다고 그러고 그날 바로 인수 인계 하고 그날 회사를 그만 두게 되어 버렸습니다.
전 솔직히 사장님이 절 부른다고 했을때 속으로 절 달랠줄 알았습니다. 사장님이 나이는 저보다 많으시지만 제 대학원 후배이기도 해서 좋은 방향으로 저를 다독거릴줄 알았는데 사장님도 제가 저런 행동을 해서 그런지 화가 많이 나셨나 봅니다.
이직 이야기가 나온지 몇시간만에 퇴사 명령을 받고 인수인계를 하고 그날 회사를 나왔습니다. 얼떨떨하더군요.
그날 저녁 집에서 곰곰히 생각하니 화가 좀 나더군요. 제가 그렇게 퇴사 당할만큼 잘못한건 아닌건 같은데... 두아이의 아빠가 되는 직원이 앞날이 불안해서 좀더 좋은 조건을 바라고 이직을 알아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장님 생각은 그게 아니였나 봅니다.
물론 사장님 입장에서 보면 제가 괘씸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절차도없이 그날 바로 퇴사를 시키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절 퇴사 시키는 과정이 너무 안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일이후 몇달 놀긴 했지만 그게 전화위복이 되어서 그런지 훨씬 좋은 조건으로 재취업을 할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후 짤린 회사에 인수인계를 하긴 했지만 몇시간만에 제대로 이루어 졌을리 없으니 한두번 인수인계 때문에 찾아가서 설명해주고 오면서 사장님과 웃는 얼굴로 보며 서로 그때 일을 좋게 얘기 했습니다만...
그러니 여러분 중에서도 만약 이직을 생각하며 회사를 다니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회사 알아보실때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재수 없으면 저같은 경우를 당할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더욱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취업하기도 힘든데 한순간에 짤리고 몇달 놀면 타격이 크죠. 그러니 저같은 경우도 생길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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