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에잇... 부끄러...

Posted at 2010. 4. 5. 14:06 | Posted in 이야기/► meTo
사투리... 에잇... 부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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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TNM 신규 파트너 설명회 자리가 있어서 서울을 다녀 왔습니다. 이와 관련한 포스팅은 따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이미지 준비가 되지 않아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어제 서울에서 광명네거리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압구정역까지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경로가 광명네거리에서 고속터미널까지 가서 환승해서 압구정까지 가는 거였죠.

지할철을 타고 고속터미널에서 환승하기 위해 지하철 안에서 뚫어져라 지하철역 명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옆에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가 졸고 계셨는데 고속터미널 다와 갈때쯤 잠에서 깨시더니 두리번 거리시다 저에게 묻더군요.

아줌마 : 혹시, 고속터미널 지나 왔나요?
나      : 아뇨. 아직 들 왔는데요.
아줌마 : 예?(반문)
나      : 아직 들 왔다구요.
아줌마 : 예???
나      : 아직 들 왔다구요.
아줌마 : 아~~~ 네~~~ 알겠습니다.

사투리 통역


대화가 끝날때까지 이 아줌마가 왜 내말을 못 알아 들었나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날 새벽까지 친구랑 술을 먹어서 목소리도 약간 잠긴대다가 감기 기운도 좀 있고 해서 제목소리가 안좋아 발음이 새어나가서 못 알아 들은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화 끝나고 좀 있으니 그 아줌마가 왜 못알아 들었는지 알아 챘습니다. 제 경상도 억양과 사투리 때문인거 같더군요.

"아직 왔는데요."

이 "들왔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못알아 들으신거 같더군요. 경상도에선 늘쌍 쓰는 말인데... ㅜ.ㅜ  거기다 억양도 경상도 억양이라 더욱 못알아 들으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왠지 쪽팔림이 밀려 오더군요. 촌놈 티낸것도 아니고... >.<

그런데 더 쪽팔리는건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 "들왔다"와 부합하는 표준말이 생각나지 않더군요. 지금도 딱 들어 맞는 표준어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 "들왔다"의 표준말은 뭘까요?

아무튼 어제 서울에서 촌놈이 겪었던 일이였습니다. 사투리... 에혀... 쪽~팔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