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살면서 신기하게 느낀점

Posted at 2010. 1. 7. 10:28 | Posted in 이야기/► meTo
부산에 살면서 신기하게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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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대구 토박이가 부산에 5년정도 살면서 느꼈던 부분을 얘기 하려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선 특이하면서 불편한 점을 얘기 했었고 오늘은 신기 했던점을 이야기 하려 합니다.


1. 지상으로 지하철이 다닌다.


 
이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이지만 지하철이란걸 잘 몰랐을때는 지할철이니깐 당연히 지하로 다녀야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 대구에 지할철이 없었고 제가 서울도 안가봐서 지하철이란걸 말만 들었지 본적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촌놈이였죠. ^^

그러니 당연히 글자 그대로 지하철이니 지하로 다녀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부산에 실제로 와서 보니 지상으로 다니더군요. 그래서 전 부산에는 철도역이 굉장히 많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부산 친구에게 했더니 바보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찌나 부끄럽던지... ㅋㅋㅋ


처음 지하철을 타면서 신발을 벗고 탔다는 유머가 있는데 저도 그런 형국입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지상으로 다니는 지하철이 참 신기 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말이죠. 


2. 택시 기사가 나에게 길을 묻는다.


부산에 살지만 나도 길을 잘 몰라 택시를 탄건데 택시 기사 분이 어떤길로 갈껀지 물어보면 참 난감합니다. 서울, 대구, 경북 쪽 어디를 가서 택시를 타도 물어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부산은 항상 묻더군요. 그래서 저도 길을 모르니깐 기사님 마음대로 가세요 라고 하면 왠지 날 속일꺼 같아 그냥 제일 가까운 길로 가주세요 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기사분이 길을 몰라서 나한테 묻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부산에 게속 살다보니 워낙 루트가 많고 유료, 무료 길이 나눠져 있어서 그걸 묻는거였더군요. 지금은 어느정도 길을 알아서 택시를 타고 기사분이 물으시면 제가 어디로 가자고 하는데 처음에는 참 난감하고 신기 했습니다.

기사분이 나한테 길을 묻다니... 그것도 탈때마다... ㅋㅋㅋ


3. 유료도로가 많다.


 
제가 서울에 살때는 차를 가지고 다니고 다니지 않아서 유료 도로란걸 몰랐고 대구에는 유료 도로란 자체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대구도 유료 도로가 생겼지만 얼마전까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부산에서 운전을 하면서 어딜 갈려고 하면 고속도로도 아닌데 돈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서 신기 했습니다. 


유료도로를 지나면서 돈을 던지는 행위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 처음에는 정말 어색하더군요. 그것도 왼팔로 해야 하니 던지는 모션 자체가 어색한게 잘못하면 동전을 떨어 뜨리겠더군요. 그래서 처음에는 굉장히 긴장했습니다. 동전 안떨어 뜨릴려고 바짝 긴장하고 조준 잘해서 던지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어느정도 익숙해 졌고 그리고 요즘에는 카드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동전 던질일이 거의 없어 졌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부산에 유료도로가 제가 처음 부산 왔을때보다 줄어 들어 살림살이(?) 좀 나아 졌습니다. 백양터널과 수정터널이 빨리 무료로 바뀌어야 제가 좀 편하게 다닐텐데 언제 바뀔지... ㅋㅋㅋ


제가 좀 무덤덤한 스타일이라 특색이 강하지 않으면 잘 못느끼는데 부산에서는 많은걸 느끼는거 같습니다. 다른 지역에선 아무 감흥이 없이 특색을 못찾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산은 저에게 특이하고 신기한 점을 많이 보여 줍니다. 그만큼 관광도시로서 특색이 많다는 얘기 겠죠.


대구는 정말 어디 특색있는 지역도 없고 갈곳도 없습니다. 가족끼리 갈수 있는 유명한 곳이라고 해봐야 우방랜드, 팔공산, 2~3군대공원 정도... 어디 돌아 다닐때도 없습니다. 그런데 부산은 돌아다닐때가 참 많더군요. 아내랑 상황만 허락하면 여기저기 볼것도 많고 먹을것도 많고 그런면에서는 부산이 참 좋은거 같습니다.

바다가 보고 싶으면 바다로 가면 되고, 산이 보고 싶으면 산으로 가면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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