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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지간인 두 남자가 차을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앙선 넘어에서 트럭 한대가
갑자기 넘어 와서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을 하고 있던 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하고
아들은 큰 부상을 당한 상태 입니다.
급히 119 가 와서 아들을 병원으로 후송을 했는데
응급실로 실려온 아들을 의사가 보면서 한 말이...
"이 사람은 내 아들이니 반드시 살리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럼 이 의사와 아들의 관계는 무슨 관계일까요???
제가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때 한참을 생각을 해 봤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딱히 떠오르는 답이 없더군요.
아들이 아버지가 둘인가... 라는 생각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답이 실소를 머금으며
"옆집 아저씨...!!!"
라는 술자리에서 흔히 하는 농담 같은 답을 생각했죠. ^^
그런데 이런 류의 답은 정답이 아니더군요.
외국인들은 쉽게 답을 말하는데 한국인들은 90% 이상이 답을 맞히지 못한다고 합니다.
한국인 대부분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옆집 아저씨..." 와 같은 류의 답을 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제가 이 이야기를 다른 지인분들에게 했을때도 정답을 말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오답과 비슷한 답을 말하더군요.
이글을 보는 여러분은 답을 뭐라고 생각 하셨나요?
저와 같이 "옆집 아저씨" 라고 생각 하셨나요. ㅋㅋㅋ
그럼 답을 말해 드리겠습니다.
의사와 아들의 관계는...
답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너무 당연한 얘기를 너무 이상한 쪽으로만 생각 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ㅋㅋㅋ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 인데 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 때문에 답을 알지 못하는거 같더군요.
저 역시도 고정관념 때문에 쉬운 문제를 자꾸 이상한 쪽으로만 생각하다 보니 답과는 전혀 상관없는 "옆집 아저씨" 라는 이상한 생각만 한거 같네요. ㅋ
그런데 이런 고정관념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깨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우리 자식대... 아니 그 이상 가야지만 이런 고정 관념이 없어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어릴때 부터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많이 봐야지만 고정관념이 사라질거 같은데 지금은 비율의 차이가 크다 보니 어쩔수 없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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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는 처음 아버지 와 아들이 차를 같이 타고 갔다에서 등장인물들이 남자 - 남자 가 나왔으니... 다음에도 남자
라고 생각 돼서...
부자지간 갑부 둘이서
말투자체가 틀렸자나 ㅡㅡ
그러니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할수밖에없지
특히 배타고 사람옮기고 그런류의 문제들 엄청많죠 ㅎ
재미 있게 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음.. 나름 편견이 적은건가요?
한두 가지 예외가 있다고 해서 그 예외들을 모두 검토하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바보다. 그 예외를 무시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명석한 게 아니라 그냥 바보 멍청이라는 뜻이다. 한국사람을 만났을 때 "한국어 할 줄 아세요?" "혹시 말은 할 줄 아세요?" "혹시 귀는 들리세요?" "혹시 묵언수행 중인 사람은 아니신가요?"라고 일일히 다 물으면 똑똑이가 아니라 그냥 모자란 사람이라는 것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상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넘어가는 것이 합리적인 인간이다.
현실에서의 추론은 완전한 귀납, 혹은 연역추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추론은 수학의 세계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현실에서도 그런 추론방식을 사용해야만 한다면 인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자동차도 굴릴 수 없고, 비행기도 날릴 수 없고, 여론조사도 할 수 없다.
돌아가서, 이 문제는 최소 90년대 초반에 나온 문제이다. 내가 처음 읽은 게 그때였으니까. 그리고 이건 해외서적에서 번역되어서 들어온 문제다. 그러니 "한국인은 못 맞추네", "한국인은 성평등 의식이 없어서 모르네" 할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애초에 이건 외국에서 온, 그리고 어느 수수께끼책에서나 으레 등장하는 그런 진부한 퀴즈다.
따라서 이 문제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더 여의사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그 당시에 "의사는 아마도 남자이다"라고 생각했던 것은 배경지식과 높은 확률에 근거한 합리적 추론인 거다. 그걸 두고서 이미 여의사가 흔해진 지금 상황에서 "나는 여의사인 줄 알았는데!"하고 우쭐댈 것은 전혀 없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여의사가 1명도 없는 세상에서 태어났다면 당신도 그런 추리는 못할 것이다. 사실 그런 추리를 안 하는 게 맞다. 예를 들어 지금 당장 "신부님이 여자"라는 전제를 깔고서 비슷한 문제를 만들어본다면, 맞출 사람은 없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맞춘다면 똑똑한 게 아니라 그냥 배경지식이 부족한 거다. (참고로 가톨릭 신부는 남자만 될 수 있다. )
"여탕 청소부는 여자일 것이다", "철책근무를 서는 군인은 남자일 것이다", "90년대 서울의 버스기사는 남자일 것이다", "교사는 학생보다 나이가 많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다 합리적이고 유용한 추론이다. 예외가 거의 없는 현실적 데이터에 근거를 두고 추론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추론을 안 하고 살면 인간은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자 의사 하나 맞췄다고 신나서 난리방구를 뀌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게 가능한 건 이 문제가 만들어진 시점과 현재 시점 사이에서 여의사 비율의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당신네들 별로 똑똑한 거 아니니까 좋아하지 말라고 한 번 써봤다.
"But did you also guess the surgeon could be the boy’s mother? If not, you’re part of a surprising majority."
외국애들도 못 맞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