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 하면서 사라진 능력

Posted at 2011. 3. 3. 09:35 | Posted in 이야기/► IT
컴퓨터를 사용 하면서 사라진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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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의 생활은 참 많이도 편해 진거 같습니다. 더욱이 요즘은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인하여 굳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 않아도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편해지고 좋아진 만큼 안좋아진 점도 있겠죠. 

제가 컴퓨터를 본격적으로 사용 한지가 십수년이 흘렀는데 그 시간 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능력 2가지가 사라 져서 제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잃어 버린 능력을 찾을려고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참 난감합니다.


1. 필체

 

제가 가지고 있던 능력 중에 가장 내세울 만 한게 필체 였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노트 필기를 하면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에게 항상 듣는 얘기가 글씨 잘쓴다는 말이였습니다. 특히 고등학교때는 별볼일 없는 직책 이지만 글씨 잘쓴다는 것 때문에 서기도 줄곧 했었구요. 

하지만 대학교를 가면서 이 능력이 차츰 차츰 사라 졌습니다. 대학 초창기 까지만 해도 레포트를 쓸땐 항상 수기로 썼었는데 1학년 말부터 컴퓨터로 레포트를 제출해야 해서 집안에 컴퓨터를 사게 되었죠.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필체가 이상해 지기 시작 하더군요. 요즘은 태블릿 PC 의 보급율이 높아 지다 보니 강의 중에 수기로 적기 보단 디지털 장비를 이용하여 노트를 하는 분들이 많아 져서 제가 대학 다닐때 보다 더 빨리 필체를 잃어 버리는 경우가 생기겠더군요.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대학 다닐때만 해도 레포트를 컴퓨터로 한다고 해도 수업 내용은 수기로 적었으니 어느 정도는 중고등학교때 필체를 유지 했던거 같은데 졸업을 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 필체를 완전히 잃어 버린거 같습니다. 회사에선 수기로 적을 일이 거의 없고 모든 문서를 컴퓨터로 작성해야 하다 보니 가끔씩 아주 가끔씩 수기로 써야 할때 글씨를 써보면 완전 개판 오분전 이더군요. ㅜ.ㅜ

이게 정말 내 글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아무리 잘쓸려고 애를 써봐도 잘 안되더군요. 그렇다고 지금와서 잃어 버린 필체를 찾기 위해 초등학생 처럼 글씨 쓰는 연습을 할수도 없고 말이죠. 

컴퓨터를 사용 하기 시작 하면서 잃어 버린 능력 중에 이 필체를 잃어 버린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저의 유일한 자랑 거리 였는데... ㅜ.ㅜ


2. 기억력

 

컴퓨터의 발달과 더불어 인터넷도 같이 발달 하게 되었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정보를 얻는게 무척이나 쉬워 졌습니다. 포탈 사이트를 이용하여 몇분 아니 몇초만 투자를 하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수가 있습니다. 이게 좋은 점도 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뭔가를 기억해야 겠다는 생각을 잊어 버리고 사는거 같더군요.


예전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제가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컴퓨터 관련 지식을 하나 습득을 하면 어떻게든 기억하고 외울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얻고자 하는 정보의 키워드만 생각해 내면 너무 나도 쉽게 정보를 얻을수 있으니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더군요. 

안그래도 기억력이 나쁜데 이렇게 인터넷의 발달로 더욱 기억 할려는 습관까지 잃어 버리니 참 거시기(? ㅋ) 하네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면서 그 내용을 다 기억 하는 것도 무리가 있겠지만 간단한 내용까지 기억하려 하지 않고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니 이놈에 디지털이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제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잃어 버린 능력을 말씀 드렸는데 아마 이것들은 컴퓨터와 같이 살아 가는 이상 좋아 질리는 없을거 같습니다. 아마 제가 현업에서 은퇴를 한 후에는 서예를 배울려고 생각하고 있어 그때는 필체가 좋아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억력 또한 나이 들면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노력 하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