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개발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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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야구 선수들은 구단과 연봉 협상이 들어 갔죠.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또는 현 자기 구단 소속인 선수들을 잡기 위해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선수가 바로 임창용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 소속 구단인 야쿠르트와 어떤 협상 결과가 나올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언론에서는 최소 계약기간 3년에 12억엔(162억원)은 받을 것이라 하고 요미우리에선 그보다 많은 거액을 배팅 할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계산해 봐도 현재 언론에서 밝힌 금액이라면 연봉이 4억엔 우리나라 돈으로 54억원입니다. 

크... 연봉 54억원... 제가 생각하지도 못하는 거액임에는 분명한거 같습니다. 이런 유명한 잘나가는 스포츠 선수의 연봉 협상 이야기를 기사로 읽고 있으면 왠지 저와 비교를 하게 되더군요. 내 연봉은 아직 천단위 초중반에 머물고 있는데 잘나가는 스포츠 선수는 저보다 나이도 어린데 몇십억원씩 받으니 부러운건 사실 입니다.

임창용


그런데 이런 잘나가는 스포츠 선수의 연봉을 보면서 제가 개발자이다 보니 우리나라 개발자중에 이렇게 몇십억원씩 받는 개발자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하다못해 임창용 선수처럼 50억원은 아니더라도 1/10인 5억원이라도 받는 개발자가 있을까요? 

하지만 정확하게 알아볼수는 없더군요. 연봉이다 보니 밝히기를 꺼리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고 개발자가 얼마를 받는지는 알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만약 우리나라 개발자 중에 몇십억원 아니 몇억원씩 받을 정도면 기사도 나올 것이고 저역시 모를리가 없을 터인데 저나 제가 아는 개발자중에 이런 몇십, 몇억원씩 받는 개발자를 모른다고 하니 없는거나 마찬가지 겠죠. 물론 있을수도 있겠지만 극,극,극소수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얼마전 다른 분의 포스팅에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하나 없는 IT강국" 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IT 강국이라고 자부 하는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없다는게 참 아이러니 하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야 어느정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알고 개발자의 중요성이 조금씩 올라 가고 있지만 스마트폰이 대중화가 되기 전인 얼마전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그다지 인정을 받지 못한게 사실이죠.

개발자


대기업에서 조차 소프트웨어와 개발자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애플의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우리네 대기업이나 나라적으로 뒤늦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많이 늦은감이 있죠. IT 강국에서 먼저 치고 나가야 할거 같은데 외국 유명 기업에서 소프트웨어로 인기를 끄니깐 뒤늦게 따라 하다 보니 아직까지 우왕좌왕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얘기가 좀 다른곳으로 흐른거 같은데 이렇게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개발자들의 값어치에서도 많은 마이너스가 되고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뭔가 목표가 없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내가 능력만 되면 좋은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억단위 연봉을 받으며 회사 생활을 할수 있다는 희망이 없는거 같습니다. 뭐... 꼭 세계적인 기업이 있어야만 억대 연봉을 받을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세계적인 기업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런 기회가 많이 오겠죠. ^^

스포츠 선수들은 프로라고 언제나 하는 말이 "프로선수는 돈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다른 직종도 비슷하겠지만 우리네 개발자들은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고액의 연봉을 받기란 참 힘든거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IT 강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개발자들의 능력을 인정해 주고 그만큼의 대우(연봉)를 해줄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스포츠 기사 읽다가 돈때문에 기가 팍 죽네요. 애 아빠가 되다 보니 현실적인 문제인 돈 문제에 굉장히 민감해 지네요. 너무 돈을 쫒아 가면 안돼는데... 결혼 생활은 현실이다 보니 어쩔수 없나 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