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를 알아 주는 이가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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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만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를 합니다. 몇달전부터 회사 팀장님과 제 퇴사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해서 결정이 나서 결국 오늘 제 후임자가 들어 왔습니다. 제 후임자가 들어 왔기 때문에 회사 모든 사람들에게 제가 퇴사 한다는 사실이 알려 졌습니다. 그전에는 제가 퇴사 한다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오늘 저의 퇴사 소식이 회사 전체에 알려 지면서 점심 시간에 사내 식당에서 다른 부서 이사님들이 저에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물어 보시더군요. 왜 퇴사 하냐고... 퇴사 안하면 안되냐고... 전 그냥 웃으며 피치못할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어쩔수 없는 상황이 생겨 퇴사 한다며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죠. 

그런데 제가 회사에서 그다지 인지도 있는 사원이 아닙니다. 회사에 들어 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제조 업체에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일을 할려니 뭘 같이 하는것도 없습니다. 단지 부장급 이상 윗분들의 컴퓨터를 제가 많이 고쳐 준건 있습니다. 윗분들이 일을 하시다 컴퓨터 에러가 나면 저에게 SOS를 칩니다. 그러면 제가 잘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아는데까진 빠른 시간안에 고쳐 주고 했었죠. ^^

이렇게 컴퓨터를 고쳐 준거 말고는 그다지 회사에 기여 한바가 없습니다. 제가 하던 프로젝트가 미약해서 크게 회사에 수익을 내준것도 없어서 회사에 있기가 민망할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퇴사 소식을 들으신 이사님들이 저를 보고 퇴사 안하면 안되냐고 하는 말을 들으니 참 기분이 좋네요. 


비록 그분들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그래도 해준거 없는 저에게 빈말이라도 그런 말을 해주시니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회사를 일년도 안되 퇴사 하게 되면서 제 이미지가 회사분들에게 나쁘게 보일까봐 참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크게 나쁘게 비춰지지 않는거 같아 다행이란 생각도 됩니다.

제 퇴사에는 여러가지 많은 이유가 있고 말못할 사정도 있습니다. 지금 그 사정을 적기에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좀 그렇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뭐... 궁금해 하실 분들은 없겠지만 말이죠. 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인지도 없는 일개 직원이 퇴사하는데 이사님들이나 사원분들이 개인적인 친분도 없는 저에게 빈말이라도 한마디씩 해주니 그래도 내가 인생을 잘못사는 편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인생을 잘 살아야 할텐데 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 한번 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