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래서 졌다.

Posted at 2010. 4. 29. 09:55 | Posted in 이야기/► IT
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래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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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에 볼일 있어서 올라가기 위해 KTX를 탔다. 그 기차 안에서 좌석에 비치되어 있는 책자를 읽다가 내가 관심 있는 부분이 있어 유심히 읽었는데 그 내용이 위자드닷컴 CEO 에 대한 내용 이었다.

위자드닷컴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고 나 또한 한때 위자드닷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 이용하며 썼었다. 지금은 위자드닷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나와 좀 맞지 않는거 같아 쓰지 않고 있지만 참 좋은 서비스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위자드닷컴의 서비스를 처음 접했을때도 참 기발하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웹2.0이 일반화 되기 이전에 이미 웹2.0을 이용하여 그 당시만 해도 생소한 위젯에 대한 서비스를 했으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도 위자드닷컴은 많은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많은 일을 하고 있고 또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듯 보인다. 그런 위자드닷컴 CEO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을 읽다가 마지막 문구에 나 자신을 한번 돌아 보게 되고 다시금 긴장감을 불러 넣은거 같다.


이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올해 대학교 3학년의 스물여섯.... 거기다 5년이나 회사를 경영했다는 글에 다시 한번 놀랐다. 그럼 스물한살때부터 회사를 운영했다는 얘기 인데 난 스물한살때 뭐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 용돈이나 타쓰고 군대 문제로 고민하던 생각밖에 없는데...

같은 IT업을 하면서 이렇게 어린나이에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큰 뜻을 품고 실현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은데 안되니 말이다. 아니 안되는게 아니고 안하는거 같다. 뭔가 끊임없이 새로운걸 생각하고 실행해 나갈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난 언제나 시키는 일속에서만 갇혀서 그 테두리 안에서만 생각을 하는거 같다. 

좀더 큰꿈을 꾸고 실현해 나갈려면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다. 나도 내 분야에서 하나의 족적을 남기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은데 늘 생각만 있지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안하는거 같다. 거기다 핑계 같지만 이미 결혼을 하고 두아이의 아빠가 되어서 용기도 없어진거 같다. 좀 젊었을때 나의 꿈을 한번 펼쳐 봤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가 앞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로 위자드닷컴과 같은 회사를 만들지 말란 법은 없으나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미 두아이의 아빠가 되어 용기가 없어 졌고 또한 내가 경제적으로 흔들이면 우리집 처자식이 힘들어 진다. 난 또 이건 싫다. 어떻게든 내 처자식은 손가락 빨게 하고 싶진 않다.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보면 일 벌이기도 힘든거 같다.

내가 이 글을 쓰지 않으려 했다. 내가 자존심이 강해서 누구에게 졌다는 느낌을 남에게 밝히기가 싫어서 였다. 하지만 이렇게 밝혀야 나 자신도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앞으로 좀더 큰꿈을 설계해 나갈수 있을거 같아 이렇게 글을 쓴다. 

아무튼 많이 부럽다. 그래서 난 졌다. 그래서 이기기 위해 늘 생각하고 노력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