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본 아내의 다이어트, 정말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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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와이프가 저랑 결혼하기 전에 완벽한 S자 라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굴곡이 있는 몸매 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기 둘을 놓다 보니 몸매가 많이 불어 났습니다. 아기 놓고 6개월 안에 안빠지면 자기 살이 된다고 하던데 정말 이제는 자기 살이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미 둘째 놓은지가 9개월째이니... 

그런데 제 와이프를 가만히 옆에서 지켜 보고 있으면 살이 찌게끔 되어 있더군요. 생활습관, 식습관 등 모든 활동이 살이 찔수 밖에 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비단 제 와이프만의 문제는 아니겠죠. 대부분의 살찌신 분들을 보면 제 와이프와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는거 같더군요. 약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거 같습니다. 

다이어트


그럼 제가 이런 살찌는것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느냐... 뭐 저도 완벽한 몸매에 초콜렛 복근을 가진 자는 아니지만 좀 날씬한 편입니다. 그리고 젊었을때는 운동을 나름 많이 해서 초콜릿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복근도 가지고 있었구요. 지금도 약간 살이 찌긴 했지만 총각때랑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총각때 입던 옷을 그대로 다 입고 있으니깐요. 살도 한 2kg 정도 밖에 안쪘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절 보면 참 신기해 합니다. 다른 남자들은 결혼하면 살이 다 찌는데 왜 오빠는 안찌냐고... ㅋㅋㅋ

그럼 제 와이프의 살이 찔수 밖에 없는 생활식습관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제 와이프만의 생활식습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살찌는 분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 밥을 안먹는다.


참 아이러니 하죠. 밥을 안먹는데 살이 왜 쪘을까요? 

백반


제 와이프는 다른 살찌는 분들과 다르게 밥을 안먹고 군것질을 합니다. 다른 살찌신 분들은 밥도 먹고 군것질도 해서 살이 찌는데 제 와이프는 밥을 잘 먹지 않는 대신 군것질로 배를 채웁니다. 그렇다고 밥을 아예 안먹는것은 아니지만 배가 고프면 밥 먹을 생각부터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집에 있는 군것질 거리부터 찾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아내는 저랑 마트 가는걸 싫어 합니다. 군것질 꺼리를 사야 하는데 제가 가면 못사게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없을때 혼자 마트를 잘 가더군요. ^^

그러니 살이 찔수 밖에 없습니다. 밥대신 다른 당분이 많으든 군것질 거리를 먹었으니 밥이 먹고 싶은 생각이 없겠죠. (참고로 제 와이프가 단것을 굉장히 좋아 합니다.) 밥을 어느정도 먹어줘야 배가 불러 군것질 꺼리를 좀 들 찾을거 같은데 그렇지 않고 밥을 안먹고 군것질로 배를 채우니 살이 더 찌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밥배 따로 군것질배 따로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와이프는 보니까 밥을 먹으면 군것질을 좀 들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밥을 제때 제때 먹으면 군것질 거리를 좀 들 찾아서 살 찌는걸 어느정도 예방할거 같은데 그게 잘 안되는거 같더군요. 

제가 한때 이직 때문에 집에서 한두달 같이 생활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와이프가 살이 빠졌습니다. 저랑 같이 있으면 군것질을 잘 못합니다. 제가 싫어 하고 전 밥을 먹지 않으면 안되고 군것질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저를 따라 밥을 제때 제때 먹다 보니 군것질을 안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살이 빠지는 것이죠. 이런걸 볼때 군것질을 줄이고 밥을 먹으면 살이 빠질거 같은데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2. 규칙적이지 않다.


제 와이프가 뭐든 먹는걸 보면 규칙적이지가 않습니다. 그냥 생각 나는대로 먹고 합니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제가 생각할땐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음식물을 규칙적으로 먹어줘야 다이어트 할시 몸도 제신간에 맞춰서 허기짐을 가지지 때문에 그때에 소량의 음식물을 섭취해 줘서 우리의 몸도 어느정도 에너지를 만들수 있습니다.


식습관


그런데 이렇게 규칙적이지 않으면 언제 음식물이 들어올지 몰라 우리의 몸은 신기하게도 몸에 지방을 더욱더 축적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배가 더 나오고 팔뚝이 굵어 지고 허벅지가 굵어 지는 것이구요. 

이런걸 볼때 정말 칼같은 규칙적인건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규칙을 정해 놓고 몇시부터 몇시까진 꼭 밥을 먹겠다고 정하고 지켰으면 좋겠는데 그러질 못하는거 같더군요. 그냥 배고프면 먹고 안고프면 안먹고 그러니 다이어트 하기가 힘들어 지는거 같습니다.   


3. 운동을 안한다.


참 중요한 부분이죠.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겐 필수 사항입니다. 그런데 한번씩 와이프가 저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운동하기 힘드니깐 그냥 지방 흡입 수술 하면 안되냐고... 전 이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 흡입수술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충분한 운동을 하고 있는데도 지방 분해가 이루어 지지 않는 사람이 하는 것으로 수술 이후에도 꾸준히 운동 할수 있는 사람이 받아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단지 운동하기 싫어서 수술로 지방을 제거해 버리면 그 지방 다시 안생기겠습니까. 틀림없이 다시 단시간내에 생깁니다. 그러니 운동을 하지 않고 살을 뺀다는건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너무 무리하게 하는것도 안좋지만 적당히 자기에게 맞게끔 프로그램을 짜서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있을거 같은데 애들 키운다며 힘들고 시간이 없다고 안하더군요. 

그런데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시간 없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집에서 미드(미국드라마) 볼 시간은 있으면서 운동할 시간은 없다는건 말이 안되죠. ㅋㅋㅋ

운동


그렇다고 프로그램을 짜서 운동을 한다는게 크게 거창한게 아닙니다. 말이 좋아 프로그램이지 일반인이 트레이너도 아니고 프로그램이라고 까지 할게 있겠습니까. 그냥 동네 몇바퀴 뛸건지 줄넘기 몇번 할건지 정도... 등등 자기가 할수 있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짜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건 아니죠. 저도 운동을 많이 해봐서 아는데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게 참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다이어트 할려면 운동은 필수니 꼭 해야 겠죠. 그리고 맨날 살쪘다고 자기를 자책 하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4. 말뿐이다


참... 이게 문제 인거 같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부분을 와이프에게 말을 다 하고 자기도 알고 있으면서도 알았다고 말만 할뿐 고쳐지지 않는거 같습니다. 누가 하루종일 옆에서 컨트롤 해주는것도 아니고 자기 혼자 재미 없는 운동과 군것질이 좋은데 밥을 먹어야 하니 참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저처럼 식습관이 잡혀 있는 사람이야 그게 뭐가 힘드냐 하지만 안그런 사람 입장에선 참 힘든 부분이죠. 

그리고 제 와이프가 이렇게 살찐 부분에는 제 책임도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날씬한 여자 보단 약간 살이 있는 여자를 좋아 하거든요. 그래서 제 와이프가 살이 찌는 과정에서도 크게 뭐라 하질 않았습니다. 지금도 물론 정색하고 뭐라 하진 않습니다. 그냥 장난으로 가끔 놀리긴 하는데 그래도 전 크게 게의치 않습니다. 단지 와이프가 어디 나갈때 자기 자신을 조금 부끄러워 한다는게 문제죠. 

언제나 남앞에서 당당해 보이길 원하는 스타일인데 결혼하고 애들 놓고 하다 보니 몸이 많이 불어 나서 남앞에 서기가 몸이 부끄럽다고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게 생각이 들면 빼야 하는데 위에서 말한 습관 때문에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늘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고선 몸은 그대로 입니다. 늘쌍 말뿐이죠. ㅋㅋㅋ

입술



이렇게 제 와이프가 살이 찌는 이유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살찌는 부분에 대한 얘기는 제 와이프만의 얘기는 아니죠. 살찌신 분들의 생활습관이 제 와이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늘 말은 다이어트 한다고 합니다. 늘... 내일부터... ㅋㅋㅋ

그래서 이글 제목 "우리 마누라 정말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인가?" 의 답은 "안한다" 인거 같습니다. 여러분의 아내나 여자친구는 다이어트 하고 있는거 같습니까? ^^ 

덧) 이런글 썼다고 와이프가 화내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이글 안봤으면 좋겠는데... ㅋㅋㅋ


*댓글에 대한 답글
댓글에 절 비난 하시는 내용이 다 비슷하여 일일이 답글을 다는거 보다 한번에 대답하는게 좋을거 같아 이렇게 본문에 내용을 추가 합니다.

사실 이 내용은 글은 제가 썼지만 주제도 와이프가 줬고 중간 중간 내용도 와이프가 저에게 말해 준것입니다. 그런데 쓰고 나서 이래도 되나 라고 생각했는데 와이프가 이글 보더니 글이 너무 평범하다고 좀더 독하게 써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하더군요. ^^

저희 부부가 좀 직설적이고 화끈해서 이런걸로 기분나빠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또한 저도 아내에게 살찐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주지 않구요. 그냥 농담으로 얘기하고 농담으로 받아 들입니다. 만약 와이프가 기분이 나빴다면 저에게 바로 얘기 합니다. 워낙 직선적이라... ㅋㅋㅋ
이 글로 인하여 제가 와이프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아주 나쁜놈으로 비춰지는거 같아 씁쓸하네요. 와이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그냥 웃자고 한 일이고 그걸 전 글로 적은거였는데... 
와이프도 댓글 읽고는 좀 의아해 합니다. 이런 반응이 올줄 몰랐다면서... ㅋㅋㅋ 

아무튼 제가 아내를 생각하지 않는 그런 나쁜놈은 아니니 너무 나쁘게 보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