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짤려 보셨습니까???

Posted at 2010.02.25 09:54 | Posted in 이야기/► meTo
회사에서 짤려 보셨습니까???

작년 한해는 저에게 참 많은 일들이 일어 났습니다. 가정적으로 새로운 식구인 아들이 태어 났고, 사회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두번의 이직과 한번의 권고사직... 한해에 회사를 두번이나 옮겨 보긴 처음인거 같습니다. 한번은 어쩔수 없이 옮긴 것이고 또 한번은 스카웃제의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저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난것 중에 사회적으로 최고는 회사에서 권고사직 입니다. 말이 좋아 권고사직이지 그냥 회사에서 짤린 경험입니다. 


작년초 다니던 회사에 입사한지 만으로 1년 8개월째였는데 연봉인상 얘기도 없고 7월달이면 둘째도 태어 나고 해서 지금 연봉으로 앞날이 불안해서 좀더 연봉을 많이 받을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을 할려고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공개하고 다섯군대 정도에 이력서를 제출 했습니다. 아무대도 연락이 오지 않더군요. ㅜ.ㅜ


물론 다니던 회사에 연봉을 올려 달라도 해도 되지만 2년 가까이 다녔는데도 연봉에 대한 아무런 말도 없고 또 제가 연봉을 올려 달라는 말을 할수 있는 입장(말하려면 길어서...)이 아니라서 부득이하게 이직을 염두해 두고 저런 짓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력서를 낸 몇일후 아침에 팀장이 저한테 조용이 와서 개인적으로 부르더니 이직 할려고 하느냐고 묻더군요. 속으로 "헉... 어떻게 알았지" 하고 생각하는데 우리 사장님이 발이 넓어서 다른 업체 사장이 제 이력서 내놓은걸 보고 우리 사장님한테 말했다더군요. "너네 회사 문제 있냐? 왜 직원이 이직할려고 하느냐?" 면서 말이죠.


그래서 팀장이 이직의 의사가 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연봉때문에 있다고 말했더니 오후 2시 쯤에 사장님이 절 부르더니 그만 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떨결에 알았다고 그러고 그날 바로 인수 인계 하고 그날 회사를 그만 두게 되어 버렸습니다.


전 솔직히 사장님이 절 부른다고 했을때 속으로 절 달랠줄 알았습니다. 사장님이 나이는 저보다 많으시지만 제 대학원 후배이기도 해서 좋은 방향으로 저를 다독거릴줄 알았는데 사장님도 제가 저런 행동을 해서 그런지 화가 많이 나셨나 봅니다. 


이직 이야기가 나온지 몇시간만에 퇴사 명령을 받고 인수인계를 하고 그날 회사를 나왔습니다. 얼떨떨하더군요.



그날 저녁 집에서 곰곰히 생각하니 화가 좀 나더군요. 제가 그렇게 퇴사 당할만큼 잘못한건 아닌건 같은데... 두아이의 아빠가 되는 직원이 앞날이 불안해서 좀더 좋은 조건을 바라고 이직을 알아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장님 생각은 그게 아니였나 봅니다.


물론 사장님 입장에서 보면 제가 괘씸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절차도없이 그날 바로 퇴사를 시키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절 퇴사 시키는 과정이 너무 안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일이후 몇달 놀긴 했지만 그게 전화위복이 되어서 그런지 훨씬 좋은 조건으로 재취업을 할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후 짤린 회사에 인수인계를 하긴 했지만 몇시간만에 제대로 이루어 졌을리 없으니 한두번 인수인계 때문에 찾아가서 설명해주고 오면서 사장님과 웃는 얼굴로 보며 서로 그때 일을 좋게 얘기 했습니다만...


그러니 여러분 중에서도 만약 이직을 생각하며 회사를 다니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회사 알아보실때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재수 없으면 저같은 경우를 당할수도 있습니다. 특히 가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더욱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취업하기도 힘든데 한순간에 짤리고 몇달 놀면 타격이 크죠. 그러니 저같은 경우도 생길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1. 이런 정말 황당한(?) 경험을 하셨네요. 그날 바로 그만두라고 해서 그날 바로 인수인계하고 그만두시다니...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서 그 뒤에 새기는 많은 책임감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셧을텐데 지금은 더 좋은 곳에서 더 열심히 일하고 계신다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항상 파이팅입니다!!!
  2. 그 사장분이 좀 극단적인 결정을 하신거 같네요,
    하지만 약간은 경솔하시지도 않았나 싶습니다.
    IT인맥은 정말 좁으니까요 ㅠ

    여튼 결과적으로 잘 되셨으니 참 다행이네요 ^^ 지금 태어난 아이에게도 멋진 아버지가 되어주세요.
  3. 어휴, 사장님께서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셨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지금 잘 되었다니까 ^^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할겁니다!
    • 2010.02.25 11:56 신고 [Edit/Del]
      감사합니다. 올해 초부터 안좋은 일이 있긴 하지만 액땜했다 치고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윤뽀님도 올한해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
  4. 사장님이 아무리 화가 나셔도 그렇지 바로 그만두라고 하다니요!!!
    아무튼 좋은 곳에 취직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 2010.02.25 11:57 신고 [Edit/Del]
      정말 우리나라 아빠들은 화이팅 해야 합니다. 누가 도와 주는 사람도 없고... 다른 나라는 나라에서 아빠를 많이 도와 주는거 같던데... ㅜ.ㅜ
      우리 모두 화이팅 합시다. ^^
  5. 우무리
    정말 마음 착한 분이시네요.. 그런 일 후에도 가서 인수인계 보강 도 해 주시고..
  6. 정말 마음 아프셨겠어요..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그래도 더 좋은회사를 간다고 하니 다행이예요..
    저도 사장이 그렇게 말한다면 얼떨결에.. 그렇게 했을듯싶어요..
    휴..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정말 좋으신분 같아요..
    저였음 절대 안갔을꺼예요..내가 이꼴인데 인수인계는 무슨~ 하면서^^;;
    • 2010.02.25 12:00 신고 [Edit/Del]
      제 생각과 다른 얘기를 사장님이 하시는 바람에 저도 얼떨결에 대답하고 회사를 나온거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그 사장님과는 학교 선후배 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선 학연도 한몫하죠. ㅋㅋㅋ
  7. 네~ 좀 씁쓸하죠... 각자 개인 입장과 회사 입장이란게 있어서...
  8. 저도 작년에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퇴사의사가 있었기에 퇴사 날짜를 몇일로 하자-라고 사장님과 다 얘기를 해놓았는데,
    그 몇일 전에 야근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가 그날 바로 그만나오라고 하더군요.
    야근수당 없이 야근이 너무 많았거든요.. 하루에 3-4시간씩 초과근무를 했답니다..
    7시 퇴근인데 9시넘어까지 일을 하다가 정리하고 가려는데 11시도 안됐는데 가려고 하냐고 -_-;
    그러길래 그 점에 대해서 납득할 수가 없어 제 입장을 말했더니 돌아오는 답은
    윽박지름과 궤변, 해고였습니다.
    그들이 근로자가 야근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고마워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들에게 있어 근로자의 야근은 당연하고, 그것에 대한 언급 조차도 허용되지 않더군요.
    그런 대우에 제가 흡사 '노예'라도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도 이직을 하고 훨씬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하게 되었답니다.
    글쓰신 분에게도 다행인 점이구요 ^^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기 바래요.
    • 2010.02.25 12:03 신고 [Edit/Del]
      우리나라는 이게 문제 인거 같습니다. 열심히 일해주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윗분들이 많아서 큰일 인거 같습니다. 고마워 할줄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그래야 일하는 입장에서도 반감없이 일할수 있을건데 그런 사회 형성이 아직 이루어 지지 않아 갑갑합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거 같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언젠가는 정시 출근 정시 퇴근 해도 눈치 보지 않는 사회가 오겠죠. ^^
      에프님도 올한해 좋은 일말 있길 바랄게요. ^^
  9. 그래도 전화위복 되어서 좋게되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는 제대로된 자리도 못잡고 있어서....나이는 먹어가고..ㅎㅎㅎ
    갑자기 많은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10.02.25 13:39 신고 [Edit/Del]
      감사합니다. 산입에 거미줄 치겠습니까? ㅋㅋㅋ
      올한해 좋은 기운이 많이 돈다고 하니 복돌이님도 그 좋은 기 받아서 좋은 일만 일어 날겁니다. ㅎ
      오늘 눌아 좀 우중충 하지만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10. SiKi
    저도 엔지니어이고..매일매일 10시 퇴근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가정이 없어서 그냥저냥 버티면서 하는데 제 시간이 없어서 좀 싫으네요.
    저희는 무조건 10시 퇴근이거든요.
    신입으로 들어와서 1년 9개월동안..연봉협상 전혀없습니다.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요즘 이직해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상황인데 조심해야겠네요.
    사장이 누구랑 인맺이 있을줄알고..함부로 이력서 못내밀겠네요.
    암튼 좋은곳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힘내시길~!
    • 2010.02.25 14:19 신고 [Edit/Del]
      매일 10시 퇴근은 좀 심하네요. 직원도 여가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이직을 준비중이시라면 저같은 꼴 안당하게 조심하세요. 재수 없으면 공중에 부~~~웅 뜨게 됩니다. ㅋ
  11. 도토리 키재기네요. 경솔하고 욱하는 님이나 욱하는 사장이나 한치 다를게 없네요. 다니면서 다른데 회사 알아보다가 연봉이 백이라도 더 주면 당장 때려치고 그날로 관두었을거 아닙니까? 이런이유로 그날로 때려치나 저런이유로 그날 때려치나 님은 그날때려치기는 마찬가지 아닌가요? 단지 사장이 선수쳤다고 분해하는것같은데 도끼니 개끼니입니다.
  12. 에휴~~~~
    이직하고 싶다.
  13. 저는 짤리기전에 먼저 탈출하는 경향이 있어서 선견지명인지 몰라도 나온회사들 잘되는것을 못봤답니다 ㅎㅎ
    그래도 한자리에서 인정받으면서 꾸준히 근무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과 2월 마무리 잘하세요^^
    • 2010.02.27 10:07 신고 [Edit/Del]
      저도 좀 그런편이였는데 저 회사에서는 너무 갑자기 당한 일이라... ㅋㅋㅋ
      저도 한곳에서 꾸준히 일하고 싶은데 중소기업중에 그런 회사를 찾기가 힘든거 같습니다. ㅜ.ㅜ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14. 부당해고로 고소해도 될거 같네요...
    다른 회사 알아보는 것은 해고 사유가 안 되죠.
    • 2010.03.01 01:02 신고 [Edit/Del]
      그렇긴 한데 제가 또 그렇게 모질지는 못해서요. 서울도 아니고 지방 IT 바닥이 다 거기서 거긴데 모질게 할필요가 있겠습니까 ㅋㅋㅋ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
  15. 어쨌든 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사람 일은 자기 뜻대로 안 풀리는 경우가 참 많아요.
    • 2010.03.23 11:24 신고 [Edit/Del]
      감사합니다. 정말 뜻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인거 같습니다. 계획한 대로 다 되면 참 좋으련만... 근데 그렇게 되면 인생에 재미가 없겠죠. ㅋㅋㅋ
  16. 안타깝네요
    서울에서 직장생활 할때 고등학교 동창중에 K대 졸업하구 한국경제 ***기자(차장대우) 있었는데...그 친구도 무슨 내막인지 몰라도...??? 결국은 그 잘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던군요..아마도 무슨 이유가 있어서인지 몰라도 짤린걸로 알고 있는데...서울에서 잠시만난 적이 있는데...이얘기 저예기하면서 참 인생살기 힘들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몸소 느꼈네요.-_- 참으로 인생이 자기 맘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여튼 인생은 홀로서기입니다. 거친파도가 날 덮친다해도 다시 한번 살을 에는 듯한 삶의 각오가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인 것 같습니다. 남이 같지 않네요...
    • 2010.05.03 11:20 신고 [Edit/Del]
      회사생활하면 그냥 직원 부속품 정도가 아니겠습니까
      쓰다가 필요없으면 바꿔야 하는... ㅜ.ㅜ
      슬퍼도 어쩔수 없는 현실인거 같습니다. 내가 특화된 기술이 없다면 어쩌겠습니까. 경쟁사회에서 도퇴되는건 한순간이죠.
      언제나 긴장하고 살아야 할거 같습니다.
  17. 리스너비
    저도 지금 다니는 회사에 희의감을 느껴 이직을 생각하다가 우연히 들렀네요. IT관련 엔지니어라니 좀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제가 아직은 젋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 오히려 공개한 이력서를 사장이 좀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우리 회사는 저 짜르고 싶어도 못짜를겁니다. 그만큼 열악한 회사라서.. 참 심란합니다. 어쨌든 다들 열심히 사시고 계신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고 갑니다.
    • 2010.08.23 09:16 신고 [Edit/Del]
      사회생활 하다보니 느끼는 거지만 누가 날 절대 챙겨주지 않는다는걸 느꼈습니다. 자기 몫은 자기가 챙겨야 합니다.
      잘 생각해 보시고 좀더 좋은 결정 내리시기 바랍니다.
  18. 젠틀K
    정직원이 아니셨다면 몰라도, 그렇다해도 직원을 그렇게 쉽게 자르지는 못할텐데 너무 쉽게 나가주신건 아닌가 싶네요..

    저 같았음 사측에서 자를땐 한달의 유예기간은 의무이기 때문에 한달 더 월급받으면서 대놓고 른 직장 구하고, 여의치 않는다해도 고용보험 내고 있었다면 그만두고서도 몇달간 실업급여도 꼬박꼬박 챙겼을텐데..

    하여튼 사장 하는짓을 보니 오래있을 회사는 아니었던거 같네요.
  19. 음냐..
    역시 한국은 상식이 안통하는 사회군요. 정직원을 그런식으로 해고할 수 있는건 후진국밖에 없죠
  20. 이현섭
    돌리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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