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忌)제사 지내는 순서

Posted at 2010. 1. 10. 00:04 | Posted in 이야기/► meTo
명절, 기(忌)제사 지내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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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성반씨(岐城潘氏) 29대 맞종손입니다.

어릴때 부터 제사 지내는걸 수없이 봤으며 일년에 제사만 명절제사까지 합쳐서 13번 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결혼을 하면서 아버지가 요즘 세상에 제사를 그렇게 많이 지내면 안좋다고(?) 거의 반으로 줄이면서 윗대를 묘사로 옮겼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건 어릴때부터 봐온게 있어 머리로 생각해서 하는게 아니고 거의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제사 순서를 압니다. 그래도 아버지가 저나 집안분들이 혹시라도 제사 지내는 법을 잃어 버릴까봐 정리해 주셨습니다.


*기(忌)제사

1. 분향재배 : 향 피우고 절2번(제주)

2. 계반삽시 : 수저 걸고
3. 강신재배 : 잔 씻고 절2번(제주)
4. 참신 : 전체 절2번
5. 초헌 : 첫잔치기
6. 독축 : 축관이 축 읽기
7. 아헌 : 두번째 술잔 치기
8. 종헌 : 세번째 술잔 치기
9. 헌다 : 국을 숭늉으로 갈고 밥 세술말기
10. 유식 : 엎드려 기다림
11. 낙식재배(철시복반) : 수저내리고 전체 절2번(사신)
12. 축문, 지방 소지
13. 음복 : 시음
14. 철상 : 차린음식 치움


*명절제사

1. 분향재배 : 향 피우고 절2번(제주)

2. 계반삽시 : 수저 걸고
3. 강신재배 : 잔 씻고 절2번(제주)
4. 참신 : 전체 절2번
5. 초헌 : 잔치기
6. 헌다 : 국을 숭늉으로 갈고 밥 세술말기
7. 유식 : 엎드려 기다림
8. 낙식재배(철시복반) : 수저내리고 전체 절2번(사신)
9. 축문, 지방 소지
10. 음복 : 시음
11. 철상 : 차린음식 치움

제사 지내는법은 각 집안마다 지역마다 틀리기 때문에 저희 집에서 지는 법이 다 맞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사 지내는 순서는 거의 비슷한듯 하더군요.

제가 어릴때만 해도 마당에 돗자리 깔아 놓고 절을 할만큼
지관이 많았는데 요즘 전부 뿔뿔이 흩어져 살아서 거의 모이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리고 제 기억으론 거의 10촌까지 저희 집에 와서 명절 제사를 지낸거 같은데 요즘은 5촌까지만 와서 지내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저희 집안도 급격히 줄어 든다는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