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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게임들을 보며 인프라의 중요성을 느끼다.

MastmanBAN 2012. 10. 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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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카오톡의 게임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애니팡을 대박으로 이끌었고 애니팡과 비슷한 캔디팡이 살짝 뜨더니 지금은 드래곤 플라이트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죠. 물론 애니팡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카카오톡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이유가 제가 카카오톡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원래 게임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 합니다. 어릴때도 오락실을 거의 가지 않았고 친구들과 오락실을 가도 구경만 했습니다. 간혹 옆에서 잠든 경우도 있었구요. ㅋ 

아무튼 어릴때 부터 게임 하는 것을 별시리 좋아 하지 않았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게임하는 것을 좋아 하지 않습니다. 어릴때부터 안좋아 하던 것을 어른이 되었다고 좋아 할리는 극히 드물죠. 딱히 게임이 필요하다고 느낀적도 없으니 좋아할 일이 없죠. 


이런 제가 요즘 카카오톡 게임들에 빠져 시간만 나면 게임을 하고 있으니 인기가 있다 할수 있겠죠. 처음 애니팡이 뜨지 않았을때 저도 이렇게 까지 애니팡이 범국민적인 인기를 끌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많은 사람들이 애니팡을 하고, 저도 이상하게 애니팡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더군다나 하트 구걸이란 용어까지 생겨나게 되고 해외에서 까지 이상한 문화라는 기사까지 날 정도니 대단한거죠. 

 



  그런데 애니팡부터 드래곤 플라이트까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솔직히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 플라이트 같은 류의 게임들은 예전부터 수많은 회사에서 제작을 했었고 같은 형태의 게임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임들은 뜨지 못하다가 카카오톡에서 나온 게임들은 대박을 치고 있으니 말이죠. 

제가 게임을 싫어 하지만 한동안 모바일 게임 회사에서 게임 개발일을 했었는데 그때 항상 나온말이 애니팡과 같은 퍼즐게임(맞나? ㅋ) 은 제작하면 안된다는 것이였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나온 퍼즐 게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퍼즐게임을 기획하고 만들면 손해라는 것이죠.

하지만 카카오톡 게임들은 대박을 치고 있습니다. 제가 게임업계에 몸담고 있을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카테고리를 가지고 말이죠.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야 많겠지만 제가 생각할때 가장 큰 부분은 이것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카카오톡의 인프라


처음 애니팡이 뜰수 있었던 것이 카카오톡 이라는 엄청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톡이 없었으면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도 그저 그런 게임에 불과 했을 것입니다. 


카카오톡이 있었기에 점수에 따른 순위의 의미가 높아 졌습니다. 당연히 다른 회사의 게임들에도 순위는 있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과의 순위 경쟁은 크게 의미도 없고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게임들은 카카오톡에 등록된 내친구들과 순위 경쟁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름니다. 경쟁 심리도 더 높아져서 게임을 더 하게 되구요.

더군다나 하트, 캔디, 날개 등과 같은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제도도 인기에 한몫 한거 같습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긴 하지만 카카오톡을 최대한 활용한 게임의 활성화 방법을 잘 이용한거 같더군요.

카카오톡의 게임들을 보면 예전 네이트온이 많이 생각납니다. 예전 PC에서 메신저는 MSN이 대세 였습니다. 절대 무너질거 같지 않던 메신저계의 큰 산이였는데 그 아성을 네이트온이 무너 뜨렸죠. 그게 다 싸이월드 때문이였습니다.


그 당시 지금의 카카오톡처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네이트온과 연동 되면서 편리함을 무기로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네이트온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무료 문자 서비스도 한몫 하긴 했지만 MSN을 무너뜨린 가장 이유가 싸이월드와의 연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듯 인프라라는 것이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었어도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사용자들에게 잘 알려 지기도 힘들고, 좀더 나은 기획을 할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으면 카카오톡이나 네이트온처럼 기획적으로도 좀더 공격적으로 할수 있어 사용자들에게 좀더 좋은 제품을 제공해 줄것입니다.  

앞으로도 스마트폰 메신저의 카카오톡의 인기는 계속 될것입니다. 이미 전국민적인 인프라가 형성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메신저들은 감히 넘보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뭐...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사용자들을 매료 시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러기가 참 힘들죠. 

제가 전문 기획자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카카오톡과 같은 인프라를 생각하면서 기획과 개발을 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어렵겠지만 생각의 역발상도 하면서 제품을 만들어 봐야 할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