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내린 눈 꽃... 큰일났다

Posted at 2011. 2. 14. 14:03 | Posted in 기타
부산에 내린 눈 꽃... 큰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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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다가 베란다에서 찾을게 있어 나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함박눈이 너무나도 많이 내리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눈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눈 내리는게 너무나도 신기하게 보이더군요. 어찌됐든 출근은 해야 겠기에 준비를 마치고 밖에 나왔는데 걱정이 덜컥 되더군요. 운전을 해서 가기에는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말이죠.

그래도 이미 자가용으로 가지 않으면 지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어쩔수 없이 운전을 해서 갔습니다. 다행히 큰 차도에는 차가 많이 다녀서 눈이 쌓이질 않아 운전하는데는 지장이 없더군요. 사무실에 무사히 와서 아침 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봤더니 가관 이더군요.


눈이 어찌나 많이 왔던지 눈이 부시기 까지 하더군요. 뭐... 다른 눈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이정도 눈이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부산에서는 이정도면 거의 폭설에 가까운 정도 입니다. 점심 시간에 차를 타고 밖에 나가서 밥을 먹고 들어 왔는데 회사 주차장이 약간 오르막이 있는데 차가 못 올라 가더군요. 차량 두대가 20분을 낑낑 거리다 겨우 주차를 시킬 정도 였습니다.

저도 이미 차를 가져 왔는데 집에 우찌 가야 하나 걱정이 되네요. 차량 월동 장비가 없어서 더욱 걱정이 됩니다. 부산에서는 눈이 오면 참 힘든 부분이 다른 지역 보다 많습니다. 


첫번째가 지역 특성상 오르막 길이 많습니다. 부산에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오르막 길이 상당히 많습니다. 어딜 가나 오르막길이 있기 때문에 눈이 오면 미끄러질 확율이 월등히 많습니다. 오르막이 많으니 내리막도 많은건 당연하겠죠. 올라가다 미끄러지고, 내려 오다 미끄러지고 이러다 보면 큰 사고로 이어질 확율이 무척이니 높습니다. 

두번째가 월동 장비가 없습니다. 부산 지역에는 눈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차에 월동 장비를 거의 준비를 하지 않습니다. 몇년에 한번씩 눈이 오기 때문에 오늘 같이 눈이 오는 날에는 월동 장비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몇년간 또다시 눈이 안오면 오늘 가졌던 기억은 잊어 버린채 운전을 하기 때문에 월동 장비를 잘 갖추어 놓지 않습니다. 

세번째가 운전 미숙입니다. 원래 눈이 안오는 지역이다 보니 눈이 오면 운전이 모두 서툴러 집니다. 눈이 자주 오는 지역에서는 눈이 왔을때 그에 대처 하는 나름의 운전법을 알고 있겠지만 부산 지역 운전자 분들은 익숙 하지도 않고 잘 모릅니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차가 미끌리면 당황해서 알고 있던 운전 방법도 잊어 버리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부산에는 눈이 조금만 많이 와도 차를 운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위험한 요소가 많습니다. 이런 날은 운전하지 않고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을 이용하는게 제일 안전한 방법이겠죠. 버스도 이용을 하면 위험한 요소가 많습니다. 버스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부산 지역을 다니다 보면 버스 기사분이 아무리 베테랑 운전이라 하더라도 위험한 요소는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나 저나 저도 문제네요. 오늘 집에 못갈거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오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집에 간다고 해도 내일 아침도 문제네요. 회사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위치(자가용을 이용하면 20분 거리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이 걸림)에 있다 보니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불편한데 내일 아침에 출근을 위해서 새벽같이 일어 나야 하겠네요. ㅜ.ㅜ

에혀... 이놈에 눈... 입춘도 지났는데 왜 이제야 내리는 것인지... 안내려도 되는데 말이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