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아침으로 시작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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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직한지도 몇달이 지났네요. 이전 회사에 다닐때는 아침 시간이 참 여유가 없었는데 지금 다니는 회사는 아침이 참 여유로워 하루의 시작을 꽤 상쾌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저녁 나절이 되면 일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데 아침이라도 좀 여유롭게 상쾌하게 시작하는게 좋겠죠. ^^

저에겐 회사 생활을 하면서 패턴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이런 패턴이 정해 졌는지 모르겠지만 하루의 시작인 아침을 회사에서 제가 정한 패턴대로 하지 않으면 하루가 좀 힘들어 지더군요.

제가 개발자이다 보니 아침에 오자 마자 하는일이 컴퓨터를 켜는 일입니다. 그리고 로그온을 시킨 다음 부팅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밖에 나가서 커피 한잔과 담배 한모금을 즐기며 하루를 준비 합니다. 하루중 제가 제일 좋아 하는 시간이 이 아침에 피는 담배 한개피와 커피한잔의 여유인거 같습니다. 


아침을 이렇게 시작하면 하루가 상쾌 합니다. 물론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어 저녁 나절이 되면 아침에 느꼈던 기분과는 정 반대가 되는 일도 있지만 적어도 아침 시간 만큼은 회사 생활의 시작을 상쾌하게 할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전 회사에서는 이런 저만의 여유를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말하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저의 개인적인 성향을 이해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외국 같았으면 이런 저의 개인적인 취향도 크나큰 이유중에 하나가 될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런 개인적인 취향을 존중해 줄만큼의 분위기는 아직 이루지지 않는거 같습니다. 

잠깐 이전 회사에서의 아침 생활을 말씀드리면 회사 출근 시간이 AM 8시까지 입니다. 하지만 제가 막내 다음이였기 때문에 청소를 해야 해서 7시 30분까지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와 저의 집이 멀어서 출근 시간이 1시간 남짓 걸립니다. 그러면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후다닥 준비해서 버스타고 출근을 합니다. 버스도 한번에 가는게 아니고 한번을 갈아 타야 했습니다. 그렇게 아침 일찍 출근을 해서 바로 하는게 청소 입니다. 8시전까지 청소를 마치면 바로 국민체조를 합니다. 회사 전 직원이 국민체조를 하고 끝나자 마자 아침 회의를 합니다. 회의를 한시간 가량 하고 나면 아침 9시 정도가 됩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그 바빴던 하나의 아침 타임이 끝이 납니다. 아침 6시부터 시작해서 정말 바쁘게 9시까지 뭔가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아침 타임을 마치고 제 책상에 앉으면 힘이 쭉 빠집니다. 제가 늘 해오던 아침의 여유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하루종일 왠지 기분상 더 피곤하게 느껴지더군요. 

더군다나 제가 아침형 인간이 아니고 개발자 특성상 저녁형 인간인데 아침 6시에 일어나는거 자체가 스트레스 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이후로 아침 6시에 고정적으로 일어나 본적이 없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그렇게 힘들게 일어 나서 가는건데 회사에 가자 마자 여러가지 일로 아침에 제가 느끼던 여유 조차 찾을수가 없으니 더욱 하루가 힘들어 지는거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이전 회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극히 회사의 자체 규정이고 다른 모든 이들도 다 하는 것이니 저도 따라야 하는 규칙입니다. 어느 회사나 다 그럴수 있습니다. 단지 저의 패턴과 맞지 않아 힘들었다는 것이지 회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몇개월을 보내고 지금 다니는 회사로 이직을 하고 이전 회사에서 하지 못했던 아침 시간의 여유를 찾으니 정말 기분이 상쾌 합니다. 몇개월간 느낄수 없었던 아침 시간의 여유를 만끽하니 하루가 여유로워 지는거 같아 아침이 늘 즐거운거 같습니다. 

음... 그런데 이런 글은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마무리 하기가 참 어렵네요. 지금도 마무리를 어떻게 지을까 몇분을 고민하고 있지만 딱히 떠오르는 문장이 없군요. ㅋㅋㅋ
그래서 이렇게 어설프게 급 마무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