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이 가져다준 안 좋은 점들

Posted at 2010. 4. 23. 09:03 | Posted in 이야기/► IT
디지털이 가져다준 안 좋은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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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모든 생활이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업무적으로만 디지털화가 이루어 지더니 요즘은 가정 생활에 있어서도 모든게 디지털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가 요즘 좋은 아파트에는 기본으로 들어 간다는 홈네트워트 시스템으로 집안에서 일어 날수 있는 모든 일을 디지털화 시켜서 버튼 하나로 모든걸 조정 할수 있고 심지어는 집에 아무도 없어도 외부에서 집에 있는 기본적인 사항을 조절 할수 있습니다. 


이게 지금은 돈좀 있다 하는 분들의 집에서만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왠만한 가정에서는 이런 디지털의 시대로 다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으로 디지털 시대를 몸으로 느낄수 있는 부분이 사진기 인거 같습니다. 예전 필름으로 찍을 때는 필름값이 아까워서 자세도 굉장히 신경쓰고 찍는 사람도 굉장히 신경써서 찍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포즈로 2장이상 잘 찍지 않죠. 


하지만 요즘 디지털 카메라 일명 디카의 발달로 필름 없이 메모리 저장만으로 사진을 찍지 때문에 엄청난 양의 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 또한 찍고 나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편해 진거 같습니다.


디지털이 가져다준 안 좋은 점들


이런 부분 말고도 많죠. 업무 자동화 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부분이 거의 디지털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걸 볼때 참 디지털의 시대가 편해 졌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의 시대가 오면서 안좋아 지는 점도 있는거 같습니다. 예전 아날로그 시대가 자꾸 떠오르고 그때가 그리울때가 있고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긴거 같습니다.



1. 저장매체의 고민이 생겼다.


디지털화가 이루어 지면서 모든 문서나 사진 같은 것을 보통 하드에 저장을 합니다. 예전 아날로그 시대에는 모두 수기로 적어서 종이로 보관하고 사진 같은 경우도 일일이 인화을 해서 사진첩에 넣어서 저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화가 이루어 지면서 모든 문서와 사진 같은 데이터를 하드와 같은 저장 공간에 저장을 합니다.


또한 디카, 캠코더의 발달로 파일의 용량도 상당히 많아 졌습니다. 예전 필름을 이용할때는 제한된 용량으로 꼭 필요한 사진만 찍었지만 요즘은 아무때나 수많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는것도 컴퓨터로 보고 싸이나 블로그 같은 곳에 올리기 때문에 찍은 사진을 일일이 인화 하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드에 관리가 되지 않을만큼 수많은 사진이 저장이 됩니다. 


디지털이 가져다준 안 좋은 점들


이렇게 많은 나만의 파일을 영원히 보관하기 위해선 저장공간을 잘 관리 해야 하는데 이 디지털의 저장매체라는게 영원한것이 없는거 같더군요. 하드, CD, 메모리 등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저장 매체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료 손실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몇년전부터 안전하고 반영구적으로 저장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봤지만 아직까지 못찾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하드에 저장을 해두다 날려 먹은 자료가 꽤 됩니다. 저 뿐만이 아니고 다른 유저 분들도 날려 먹은 자료가 많을 것입니다.


뭐... 제가 부지런해서 일정 시간이 지났을 경우 하드를 바꿔가며 해주는 방법도 있긴 하나 이 작업 또한 만만찮습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파일이 1-2M 하는것도 아니고 몇십기가에 달하고 더한 분들은 테라바이트를 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또한 유료로 IDC 센터나 자료를 따로 보관해 주는 곳을 이용하면 되긴 하나 이 또한 대용량을 사용하기 위해선 만만찮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며 인터넷으로 그 많은 자료를 보내기가 힘듭니다.


이런걸 볼때 아날로그 시절 하나의 파일도 소중히 하며 일일이 수기로 적고 찍고 보관 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제가 애기때 사진을 본가에 가면 아직도 많은 양이 남아 있으나 과연 제 자식들을 디카로 찍은 사진들이 결혼할때까지 가지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2. 기다림의 설레임이 줄어 들었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편지를 쓰는 즐거움도 꽤 쏠쏠 했습니다. 제 중고등학교때는 펜팔도 하며 편지 쓰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또한 답장을 기다리는 설레임도 있었죠.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하며 가슴 졸이며 기다리던 기억이 납니다. 주로 펜팔은 이성과 많이 하기 때문에 편지지 고르는데도 한참이 걸렸는데 발품 팔아 가며 편지지를 사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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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은 Email 의 발달로 편지를 거의 쓰지 않는거 같습니다. Email을 이용하면 내용을 쓰고 보내기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상대방이 제가 적은 내용을 볼수 있기 때문에 굳이 몇일을 기다려야 하는 편지를 잘 쓰지 않는거 같습니다. 엄청나게 빨라지고 편해 졌지만 예전 수기로 편지를 적던 기쁨이나 답장을 기다리는 설레임은 사라진거 같습니다.


또한 휴대폰의 발달로 전화를 눈치보며 기다리는 재미도 없어 진거 같습니다. 예전 휴대폰이 없던 시절 부모님 눈치 봐가며 집전화기로 통화를 하고 서로 암호를 만들어서 통화음 몇번 울리고 끊어지고 다시 걸리면 꼭 받으라 하는 등의 암호를 만들어서 전화를 이용하곤 했습니다. 휴대폰이 발달한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재미 있는 일이죠. 


그리고 전화 올일이 있으면 전화기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던 기억도 납니다. 편지와 같이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하며 전화기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가 울리면 그 기쁨이 배가 되죠.


하지만 요즘은 이런 기다림의 설레임이 없어 진거 같습니다. 너무나 발달한 통신 기술 때문에 바로 바로 연락을 취할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 편해지고 빨라 졌으나 예전 아날로그 시대의 기다림의 미학이 없어져서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대화가 사라졌다.


예전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는 모든 대화를 사람 앞에서 했습니다. 멀리 있는 경우 전화상으로 얘기 하기 힘든 경우나 회의를 하기 위해 그 먼곳까지 가서 대화를 하고 회의를 했죠. 하지만 요즘은 왠만한 대화는 대부분 메신저 또는 문자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메신저로 얘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디지털이 가져다준 안 좋은 점들


이렇게 문자나 메신저로 많은 대화를 하다 보니 정작 사람과 만나서 대화하기가 힘들어 진거 같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알던 친한 사람들이야 문자나 메신저로 대화를 해도 상관이 없지만 어떤 집단에서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메신저로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때가 많은거 같습니다. 친해지기도 힘든거 같구요.


저처럼 IT업에 종사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 부분에 크게 공감을 못하시겠지만 주로 책상에 앉아서 일하시거나 저처럼 IT업에 종사 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 됩니다. 메신저가 없으면 업무가 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런 대화할수 있는 통신 매체의 발달로 편해진 부분도 있으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 든거 같아 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런 말도 있더군요. 회사에서 메신저로 주로 대화하는 회사는 망하기 딱 좋은 회사라구요. 그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디지털의 발달로 우리의 생활은 편해지고 빨라 졌지만 예전에 느낄수 있어던 부분이 많이 사라 졌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하나를 잃는게 세상 이치 이지만 아날로그 시대의 향수가 그리울때가 가끔 많습니다. 디지털의 발달로 사람간의 감정이 더욱 매말라 간다는 생각은 저만 느끼는 것일까요. 


이런 디지털의 편리함, 빠른 속도와 아날로그의 기다림의 설레임을 같이 느낄수 있는 기술은 나올수 있을까요?  질문이 말이 안돼네요. 빠른 속도와 기다림의 설레임이라... ㅋㅋㅋ 같이 공존할수 없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이런 아날로그의 설레임을 알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