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잃어 간다고 느낄때

Posted at 2009. 12. 28. 14:41 | Posted in 이야기/► meTo
동심을 잃어 간다고 느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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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동심을 잃어 간다고 느낄때가 언제 인가요?

전 눈이 올때입니다.

동심을 잃어 간다고 느낄때가 많지만 그중에 가장 크게 느끼는게 눈이 올때입니다.



순수하고 동심이 많을 때는 눈이 오면 마냥 좋았습니다. 군대 가기 전까지만 해도 눈이 오면 길이 막히던 흰눈이 검정색으로 바뀌던 상관 없었습니다. 그냥 제 마음이 하얗게 변하는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눈이 오지 않으면 언제 오나 하고 기다려 지고 그랬으며 20살때 애인은 없었지만 여자와 눈길을 거니는 상상도 하고 참 즐거웠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군대를 갔다 오신 분들은 제대후 바로 눈이 싫어 졌겠지만 전 전경출신이라 눈 사역을 그렇게 한 기억이 없어 제대 후에도 눈이 오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대후 복학 하기 얼마전에 차를 사기 시작하면서 슬슬 눈이 싫어 지더군요. 일단 눈이 오면 제가 초보이기에 차를 모는데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복학후에도 크게 눈이 싫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눈이 싫어 지더군요. 차막히고, 사고나고, 운전하는데 미끄럽고, 하얗던 세상이 눈이 녹으면서 점점 더러워지고... 등등 자꾸 안좋은것만 보이더군요. 뉴스에서 눈이 내려 어디 어디 도로가 마비 상태라고 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저 사람들 집에 언제 갈꼬 하는 생각부터 드니 말이죠. 눈때문에 사고난 차량을 봐도 참 안타깝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한번씩 생각을 되짚어 보면 제가 참 동심을 잃어구나 하고 느낌니다. 어릴때는 세상을 하얗게 뒤덮던 눈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춥고 교통체증만 증가한다는 생각만 드니 저도 사회에 많이 찌들었나 봅니다.

여러분은 눈이 오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좋은 생각만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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